지난 2023년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 열린 WSL 시흥코리아오픈 퀄리파잉 시리즈 3 000포인트 대회. 사진제공|시흥시

지난 2023년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 열린 WSL 시흥코리아오픈 퀄리파잉 시리즈 3 000포인트 대회. 사진제공|시흥시



오는 7월과 8월, 시흥시 거북섬이 대한민국 해양레저의 메카로 다시 한 번 도약한다. 세계 최대 규모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서프리그 시흥 코리아오픈’과 전국 최대 해양스포츠축제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연이어 개최되면서다. 여기에 해양생물 구조·치료, 생태교육을 아우르는 ‘해양생태과학관’도 6월 말 문을 열 예정으로, 거북섬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해양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세계 최초 인공풀 퀄리파잉 대회…7월 WSL 시흥 코리아오픈

지난해 9월 거북섬에서 열린 제 13회 전국생활체육 장거리 핀수영대회. 사진제공|시흥시

지난해 9월 거북섬에서 열린 제 13회 전국생활체육 장거리 핀수영대회. 사진제공|시흥시


오는 7월 18일부터 사흘간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는 월드서프리그(WSL) 시흥 코리아오픈 국제서핑대회가 열린다. 12개국 200여 명의 세계 정상급 서퍼들이 숏보드(6,000포인트)와 롱보드(1,000포인트) 부문에서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출전 포인트를 놓고 격돌한다. 특히, 숏보드 퀄리파잉 시리즈 6,000포인트 등급 대회가 인공서핑장에서 개최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국내 최대 해양스포츠 축제’ 8월 전국해양스포츠제전

해양생태과학관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해양생태과학관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거북섬 일원에서 열린다. 요트, 카누, 수중·핀수영, 철인3종 등 4개 정식종목과 3개 번외 종목을 포함해 10만여 명의 참가자가 여름 바다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흥시장배 국제서핑대회도 개최돼 서핑 저변 확대와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해양생태과학관 6월 개관…환경 교육 허브로 도약

거북섬 마리나시설 90척 가량의 선박 계류가 가능하다. 사진제공|시흥시

거북섬 마리나시설 90척 가량의 선박 계류가 가능하다. 사진제공|시흥시


해양레저뿐 아니라 해양생태 교육의 거점도 갖춘다. 오는 6월 27일 개관하는 해양생태과학관은 구조·치료가 필요한 해양동물 보호시설과 생태교육 공간을 갖춘 복합시설로, 생물관람 수조, 해양교육실, 해양생물 부검연구센터 등을 통해 생생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한다.

●교통인프라 확충, 해양레저 도시의 마지막 퍼즐

시흥시청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청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해양관광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교통이다. 수도권제2순환선 중 안산~인천 구간(19.8km)은 습지 보호 문제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시는 우선적으로 1구간(시화나래IC∼남송도IC)을 조기 착공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거북섬과 경기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등 서부권 전략 거점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해양레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시흥 거북섬이 해양관광·스포츠·생태교육을 아우르는 복합 해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