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 배우 수고 이런 처우했다고? ‘폭싹’ 논란에 “넷플 확인 중”[공식]

사진제공|넷플릭스

“단역 배우들 수고를 이런 식으로 처우했나?”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때아닌 단역 배우 현장 처우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급속도로 퍼진 일종의 ‘고발 글’이 촉매로, 게시물 상엔 ‘방치해 굶겼다’, 촬영 당시 혹한이었음에도 불구 ‘내복조차 허용치 않았다’, 여기에 가발 씌우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일부 단역 배우의 ‘머리카락을 밀거나 잘랐다’는 주장이 실려있었다.

해당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폭싹 속았수다’를 공개했던 글로벌 OTT 넷플릭스도 곧바로 입장을 내놨다. 넷플릭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 밝히며 이러한 고발성 주장가운데 “확인된 내용에 대해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단역 배우를 상대로 한 ‘폭싹 속았수다’의 현장 처우 논란은 이날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초 게시돼 삽시간에 전파됐다. “엑스트라(단역 배우) 사이에서 ‘기피 스케줄’로 악명이 높았다”로 시작되는 ‘폭싹 속았수다’의 부당 처우 주장 글에는 “추운 겨울에 어르신 출연자까지 방치해 굶겼다, “내복조차 허용해 주지 않았다”, “가발 씌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머리카락을 냅다 밀고 자르기도 했다” 등 그 사례가 구체적으로 묘사돼 파장을 키웠다.

다만 문제의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의 맹점이기도 한 신원미상의 누군가 작성한 것으로, 그 진위를 파악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폭싹 속았수다’를 둘러싼 이런 논란에 대해 사실 확인과 아울러 재발 방지 약속 등 ‘적극 선제 대응’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는 “한국의 제작 파트너들과 함께 더 나은 제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하곤 “(해당 글이주장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확인된 내용에 대해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폭싹 속았수다’는 ‘매우 수고하셨습니다’를 뜻하는 제주어 표현이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