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보문호에서 대규모 수난 구조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제공 ㅣ 경북소방본부

경북소방본부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보문호에서 대규모 수난 구조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제공 ㅣ 경북소방본부




실전같은 시나리오로 국제행사 대비 역량 점검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27일, 10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내 보문호에서 대규모 수난 구조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차량이 보문호로 추락했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탑승자 3명 중 1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나머지 2명은 수면 아래 완전히 잠긴 차량에 갇혀 있다는 시나리오 하에 구조 활동이 전개됐다. 실제 상황에 준하는 환경에서 구조대원들은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절차를 훈련하며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훈련에는 구조 보트와 첨단 수중 로봇, 수난 구조장비 등 총 84점의 장비가 투입됐으며, △수난사고 유형별 인명구조 기술 △원형탐색 및 인양백을 활용한 수중 탐색 △현장 출동로 확보 및 지형지물 확인 등 실전 중심의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보문호는 연중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자,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주요 행사장으로 활용될 예정인 만큼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 태세 확립이 중요시되고 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구조 장비와 인력을 실제처럼 운용해 수난사고 대응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행사에 빈틈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철저한 훈련과 준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