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왼쪽 첫 번째)은 28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오승환(왼쪽 첫 번째)은 28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스스로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3)은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KBO리그 역대 3번째 은퇴 투어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양 팀 선수들의 아낌없는 축하를 받았다. 두산은 그를 위해 퓨처스(2군)리그 연고지가 있는 이천의 특산물인 도자기를 선물했다. 도자기에는 오승환의 별명인 ‘끝판대장’이 담긴 “끝판대장 그 역사에 마침표를 찍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삼성 오승환(왼쪽)은 28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오승환(왼쪽)은 28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이날 은퇴 투어의 막을 열었다. 그는 정규시즌 최종일인 다음달 30일 대구 KIA 타어거즈전에서 공식 은퇴식을 하며 정든 마운드와 작별한다. 그를 상징하던 등번호 21번은 삼성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 팬분들께 은퇴 투어 소감을 설명하며 예전 추억들이 떠오르다 보니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은퇴 투어에 나서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앞서 같은 행사를 진행했던 선수들(이승엽, 이대호)에 비해서 나는 많이 부족하다”며 “그래도 투수 최초, 그것도 불펜투수로 은퇴 투어를 진행한 부분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얘기했다.
삼성 오승환(가운데)은 28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오승환(가운데)은 28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레전드다. 2005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프로 첫해부터 마무리투수로 16세이브를 거두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1군 통산 737경기에서 44승33패19홀드42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32(802.1이닝 207자책점)를 기록했다. 

그는 KBO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활약했다. 그가 한·미·일을 거치며 쌓은 세이브는 549개다. 한국의 그 어느 선수도 오승환보다 많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오승환은 “기록을 찾아보지 않았지만, 한·미·일을 거치며 정말 많은 공을 던졌다”며 “아직 은퇴 이후 계획은 하지 않았다. 당분간은 육아에 전념할 것 같다. 은퇴하기까지 고생했기에 지금은 가족들과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삼성 오승환은 28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오승환은 28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삼성 감독(49) 역시 현역 시절을 함께했던 오승환의 은퇴 투어 시작에 감회가 남다른 듯 옛추억을 떠올렸다.

박 감독은 “2005년 나는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오승환은 신인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의 입단 동기”라며 “오승환은 한·미·일을 모두 경험한 최고의 투수다. 만약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면, 후배들에게 해줄 역할이 정말 많을 것이다.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얘기했다.
삼성 오승환은 28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오승환은 28일 잠실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첫 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나니 비로소 은퇴가 와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