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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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박서진이 ‘살림남’에서 꿈 대신 가족을 택했던 형의 시간을 떠올리며 결국 울컥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서는 새해를 맞아 생애 첫 삼남매 여행에 나선 박서진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에이핑크 윤보미와 킥플립 계훈이 출연했으며, ‘뉴 살림남’으로 첫 등장한 타쿠야의 일상도 함께 그려졌다.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9%를 기록했고, 박서진이 동생 효정의 연애운을 확인하는 장면이 최고 시청률 6.1%를 찍었다.

VCR에서는 새해맞이 일출 여행을 떠난 박서진 삼남매의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가족 여행에 함께한 적 없던 형 효영이 처음으로 동행하며 궁금증을 모았다. 과묵한 성격의 효영과 달리 박서진은 분위기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동생 효정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형제 사이를 잇는 역할을 했다.

박서진은 “남는 건 사진뿐”이라며 형과의 추억을 남기고 싶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사진을 재현하자고 제안하며 “앨범을 정리하다 보니 형이랑 찍은 사진이 거의 없더라”고 말했다. 진심이 전해진 듯 효영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동생을 안아주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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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깊은 대화가 이어지며 박서진은 형의 지난 시간을 꺼냈다.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어려워진 가정 형편 탓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스무 살부터 일을 시작했던 형의 선택이었다. 두 형이 세상을 떠난 뒤 장남이 된 효영은 자신의 꿈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며 묵묵히 버텨왔다.

박서진은 어린 시절 형을 일터로 데리러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씻지도 못하고 나온 형에게서 나던 냄새가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형이 느꼈을 감정이 떠올라 안쓰러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형이 늘 ‘묻어라, 묻고 가라’고 말한다”며 “자기 감정을 드러내면 가족에게 부담이 될까 봐 다 묻어온 것 같다”고 형의 삶을 이해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실제로 효영은 박서진이 가수의 꿈을 위해 서울로 올라갔을 때 집안의 뒷바라지를 도맡아왔던 인물이었다.

효영은 “하고 싶은 게 없었다.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담담하게 말했고, 박서진은 그런 형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드러내며 한층 가까워진 형제애를 보여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살림남’ 최초의 외국인 살림남 타쿠야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인 방송인 타쿠야는 2010년 한국에 건너와 15년째 한국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고시원에서 시작한 생활과 첫 관찰 예능 도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박서진 삼남매의 첫 여행은 웃음과 눈물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고, 타쿠야의 합류는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예고했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