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배우 하지원이 ENA ‘클라이맥스’에서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려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원은 지난 30일 방송된 ‘클라이맥스’ 5회에서 살인 사주 의혹에 휩싸인 추상아 역으로 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흑화’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추상아는 연예 제작자 오광재(서현우) 살인 사주 의혹 속 공황발작을 겪던 중 황정원(나나)과 마주했다. 방태섭(주지훈)의 지시로 황정원이 자신을 감시하고 도청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추상아는 “난 아무도 안 믿어, 너도 미안해할 것 없어”라며 담담하게 반응했고, 오히려 용서의 뜻을 내비치며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어 “그쪽이 불쌍하다”는 황정원의 말에 감정의 동요를 드러낸 추상아는, 죽은 동료 지수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황정원이 이를 닦아주며 위로하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유대가 형성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추상아는 “더 최악이 될 일부터 막고 어떻게든 살아내야겠다”라며 본격적인 생존 모드에 돌입했다.

극 후반부에서는 하지원의 연기 내공이 더욱 빛났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추상아는 자신이 살인을 사주했던 박재상(이가섭)의 어머니를 직접 찾아가는 초강수를 뒀다. 그는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며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했고, 이를 지켜보던 박재상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하지만 박재상이 모습을 드러내자 추상아는 “오랜만이다, 박재상”이라고 인사를 건네며 순식간에 서늘한 표정으로 돌변, 반전을 안기며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감정과 계산을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하지원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클라이맥스’ 6회는 31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