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푸드 확산 및 가공식품 시장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범 CJ제일제당 식품아태본부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응오 반 뚜언 베트남 재무부 장관, 응우옌 득 따이 MWG 회장(왼쪽부터). 사진제공|CJ제일제당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푸드 확산 및 가공식품 시장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범 CJ제일제당 식품아태본부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응오 반 뚜언 베트남 재무부 장관, 응우옌 득 따이 MWG 회장(왼쪽부터). 사진제공|CJ제일제당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CJ제일제당이 베트남 시장 진출 10여 년 만에 매출 규모를 7배 이상 키우며 ‘K-푸드 전파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최대 유통사인 ‘박화산’과 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가공식품 시장 선도를 위한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유통망 확대를 넘어 베트남 식문화의 현대화를 주도하고 제조와 유통의 시너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23일 하노이에서 열린 협약식을 통해 K-푸드 제품군 확대와 식품 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골자로 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합의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어 전략적 파트너십의 의미를 더했다.

● 10년새 매출 7배… 국민 브랜드로
CJ제일제당은 2015년 제분 사업으로 현지에 진출한 이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만두와 김치 등 주력 제품군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비비고를 현지 국민 브랜드의 반열에 올렸다. 이번에 파트너십을 강화한 박화산은 전국 276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베트남 최대 리테일 그룹 MWG 산하의 핵심 유통망이다. CJ제일제당은 박화산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호치민 등 남부 시장을 넘어 최근 소비력이 급증하고 있는 북부 지역과 지방 중소도시까지 공략 범위를 대폭 넓힐 계획이다. 특히 최근 4개년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 박화산과의 시너지는 K-푸드 확산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도 추진한다. 기존의 강점인 냉동·냉장 제품군을 넘어 누들과 스낵 등 상온 제품과 육가공 제품까지 카테고리를 전방위로 확장해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박화산 전용 애플리케이션 내에 ‘CJ Zone’을 운영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온·오프라인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주력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지 유통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박화산과의 파트너십은 비비고가 베트남의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K-푸드 확대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