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세진플러스 박장배 전무, 박준영 대표이사, 코오롱글로벌 윤창운 대표이사, 코오롱이앤씨 조현철 대표이사, 강창희 상무(왼쪽부터).
세진플러스와 섬유패널 시장 개척 업무협약
기존 목재보다 강도·내구성·난연성 등 우수
코오롱글로벌의 모듈러 건축 자회사인 코오롱이앤씨가 섬유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건축자재 개발 및 시장 개척에 나섰다. 기존 목재보다 강도·내구성·난연성 등 우수
코오롱이앤씨는 사회적기업인 세진플러스와 함께 폐의류·폐원단 등 섬유폐기물을 가공한 섬유패널을 건축 자재로 활용하고 섬유패널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섬유패널은 섬유 폐기물을 부직포 형태로 가공해 접착제나 화학제품의 첨가 없이 열접착 방식으로 만드는 고밀도 패널이다. 기존의 가공 목재보다 강도와 내구성, 난연성 및 흡음성이 뛰어나 벽이나 바닥, 천장 등의 건축물 내장재를 비롯해 지붕, 외벽 등의 외장재, 붙박이장 가구 등의 용도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재고 의류나 헌옷의 소각 및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섬유패널같은 업사이클링 소재의 개발은 환경보호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업무협약식을 계기로 코오롱이앤씨와 세진플러스는 양 사의 사업역량과 기술을 접목해 섬유패널의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업사이클링 신소재개발과 업사이클링 소재의 용도 확대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코오롱이앤씨 관계자는 18일 “건축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모듈러 건축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섬유패널 같은 업사이클링 건축자재도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추가로 개발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코오롱글로벌 자회사로 설립된 코오롱이앤씨는 모듈러 건축기술 및 탈현장화(OSC)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음압병동을 시공함으로써 특수건축 분야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음압병동뿐 아니라 타운하우스, F&B 빌딩, 상가 등으로 모듈러 건축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