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하는 상상인
저축은행과 증권사를 운영 중인 상상인이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다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상인이 ESG 경영을 통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휠체어 운동 페스티벌’ 줄다리기 프로그램. 사진제공|상상인

상상인이 ESG 경영을 통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휠체어 운동 페스티벌’ 줄다리기 프로그램. 사진제공|상상인



최근 경기 성남 소재 야탑유스센터에서 실시한 ‘휠체어 운동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2025년 하반기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신체발달 프로젝트’ 성료를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4개월간 함께 땀흘린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과 가족이 공굴리기, 줄다리기, 휠체어 계주 등을 통해 친밀감 및 유대감을 나눴다. 특히 자사 임직원 및 가족이 일일봉사자로 나서 행사에 온기를 더했다.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과 일대일로 매칭해 인솔 도우미 역할을 했다.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신체발달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5년간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추진한 휠체어 운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신체 성장과 정서적 안정이 목표다. 5년간 프로젝트 누적 참여 인원이 총 398명에 달한다.

국내에서 생소했던 ‘휠체어 운동’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정착시키며,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참여 아동의 신체 능력과 운동 수준을 면밀히 파악해 3, 4명 단위의 소그룹으로 나누고, 전문 코치의 체계적 지도 아래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골프, 사격, 양궁, 태권도 등 ‘기초 운동 과정’과 미니 덤벨, 케이블 머신 등 ‘심화 운동 과정’은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긍정적인 신체 변화를 이끌었다. 프로젝트 전후 참여자의 신체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어깨·팔 움직임은 평균 29%, 상체 근력은 44% 향상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감 있는 일상생활 영위와 사회성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유준원 상상인 대표는 “5년간 신체발달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뜻 깊었다”며 “향후 아이들의 신체 발달과 이동권 향상을 돕기 위한 실질적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걷기 프로젝트로 환경보호 실천

‘걷기 프로젝트’ 결과 이미지. 사진제공|상상인

‘걷기 프로젝트’ 결과 이미지. 사진제공|상상인


친환경 ESG 활동도 눈길을 끈다. 탄소 감축 문화 확산을 위해 전 임직원과 가족이 동참한 ‘걷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21년부터 ‘내 몸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키자’는 슬로건 아래 건물 내 가까운 층 계단 활용, 근거리 도보 출퇴근, 원거리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 속 걷기를 장려했다. 건강도 챙기면서 탄소중립 실천을 통한 지구온난화 예방에도 함께할 수 있는 일석이조 캠페인이다. 

누적 참가자 1만4000여 명, 누적 걸음 수 71억 보로, 약 1206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한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소나무 약 15만 7000그루를 심은 것과 동일한 수준의 환경 개선 효과다. 일회용품 절약 효과로 환산하면 종이컵 약 1억1000만 개, 두루마리 휴지 약 426만 개를 절약 효과가 발생했다.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는 전구 약 3만 5000개(1000시간 점등 기준) 절약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활동 독려를 위해 걸음 수에 따른 보상도 제공했다. 일주일에 7만 걸음 이상이면 3포인트, 6만 걸음 이상이면 2포인트, 5만 걸음 이상이면 1포인트를 제공해 7주간 최대 21포인트를 제공했다. 1포인트 당 1만 원 포상으로, 최대 21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 셈이다. 여기에 특정 기간 목표 걸음 수 달성 시 1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패밀리데이’, 3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주는 ‘쿠폰데이’ 등을 함께 진행해 걷기의 즐거움을 배가했다.

유 대표는 “시즌 10까지 이어진 걷기 프로젝트는 일상 속 걷기 실천으로도 환경 보호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임직원의 건강 증진 및 환경보호를 동시에 실천하도록 지속 가능한 ESG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