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톱스타고액출연료스스로낮춰야일침

입력 2008-07-09 03:12:3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ȫ

“톱스타들의 출연료를 낮춰야한다. 상생이 필요할 때다.” 배우 홍석천이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휘말린 동료 연기자들을 향해 따끔한 쓴소리를 했다.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외주 제작사들의 구제와 드라마의 질적 향상을 위해 톱스타 스스로 몸값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홍석천은 9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SBS 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 촬영 현장에서 “몇몇 톱 배우의 높은 개런티로 대변되는 현재의 고비용 구조에서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앞서가는 몇 분들”이라고 우회적으로 톱스타를 지칭하며 “그들이 서로 자존심을 세울 때가 아니다. 일터인 드라마의 체질 개선을 위해 먼저 양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석천의 발언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톱스타 사이에 미묘하게 흐르는 자존심이란 대목. 홍석천은 이에 대해 “비슷한 위치에 서있다고 생각하는 누군가가 더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면 배우는 응당 똑같거나 더 나은 대접을 받길 원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의미에서 톱스타 각자가 먼저 자존심을 버려야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천은 친분이 두터운 몇몇 톱스타들과 고액 출연료 문제에 대해 대화한 적이 있었다며 “그들도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드라마 제작 환경을 걱정하고 있으며 출연료에 대해 스스로 낮출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석천은 내년 초 상연을 목표로 뮤지컬 기획에 들어간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기획, 대본, 자금 모집 등 제작에 관련된 거의 전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며 “소극장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