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시크릿 가든’ 빛낸 개성파 조연들] 독설 뿜는 박준금, 재벌 사모님 포스 짱!

입력 2011-0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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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재미는 우리의 것”감초 3인방

80년대 스타 박준금 까칠한 변신 갈채
푼수 김비서 김성오 유쾌한 매력 발산
사랑의 오작교 장서원 여성팬들 술렁
드라마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아지자기한 잔재미를 담는 것은 주연들의 활약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주연들의 사이 사이에 포진해 극적 재미를 부여하는 조연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는 주원(현빈)이나 길라임(하지원)만 있는 게 아니다. 주원엄마 역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박준금부터 ‘김비서’ 김성오, ‘돈 잘 버는 주원이’를 연발하는 스턴트맨 장서원 등 조연 연기자들이 적재적소에 포진해 이야기에 재미를 보태고 있다.

하지원과 현빈의 사랑을 갈라놓는 엄마 분홍 역으로 드라마 인기에 큰 몫을 하고있는 박준금.



# 청춘스타에서 연기파 조연 변신 박준금

‘시크릿 가든’이 내세운 조연진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주인공은 박준금이다. 80년대 귀여운 외모의 청춘스타로 인기를 끌었던 박준금은 그동안 꾸준히 일일극에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시크릿 가든’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오드리 햅번을 연상케 하는 업헤어 스타일에 매회 눈이 부실 정도로 차려입은 사치스러운 옷차림으로 등장하는 박준금은 입만 열면 독설을 뿜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에서 화려한 치장의 재벌가 사모님은 결코 낯선 역할이 아니다. 하지만 ‘시크릿 가든’에서 박준금이 보여주는 ‘포스’는 기존 캐릭터들을 압도한다.

워낙 말과 행동이 독하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톡톡히 받고 있지만, 드라마 ‘폐인’들 사이에서는 은근히 따뜻한 연기자로 통한다.

실제로 박준금은 최근 시청자 게시판에 “대본을 받아들고 라임에게 퍼붓는 장면을 연습하다 몇 번이나 대본을 덮었다. 가슴이 아파서”라며 “펑펑 우는 라임이 모습을 무대 뒤에서 보며 함께 울었다”는 글을 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기자 김성오-장서원 (왼쪽부터).



# ‘푼수 비서’ 김성오·액션스쿨 No.2 장서원

푼수기 많은 김비서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김성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로 ‘사장님’ 현빈에게 매달리는 모습으로 드라마의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한다.

김성오는 지난해 한국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한 ‘아저씨’에서 악랄한 악당을 연기해 관객에게도 각인됐던 연기자. ‘시크릿 가든’에서는 영화와 전혀 다른 코믹한 캐릭터로 극과 극 매력을 과시하며 팬 층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현빈과 하지원 사이를 잇는 ‘오작교’로 나선 액션스쿨의 2인자 황정환 역의 장서원도 여성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서원은 두 주인공의 사랑을 도와주는 유일한 인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산 데다, 이야기가 심각하게 흐른다 싶으면 어김없이 등장해 분위기를 풀어주는 감초 역을 도맡아 관심을 더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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