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니콜 키드먼·콜린 퍼스와 손 잡나?

입력 2011-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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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연출작 ‘스토커’ 주연 가능성
니콜 키드먼, 콜린 퍼스 등 실력파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 감독들과 손을 잡을까.

연기력과 흥행 실력까지 두루 인정받는 해외 인기 배우들이 한국 감독들이 준비 중인 새로운 영화의 주인공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거론되고 있는 스타는 니콜 키드먼과 콜린 퍼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연출작 ‘스토커’에 남녀 주연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달 초부터 영화 관계자들을 통해 조심스럽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14일 미국 LA타임즈는 박찬욱 감독을 ‘올드 보이’, ‘친절한 금자 씨’의 연출자로 소개하며 니콜 키드먼과 ‘브릿지 존스의 일기’의 콜린 퍼스가 그의 새 영화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스토커’는 오랫동안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해온 박찬욱 감독의 첫 해외 연출작이다.

아버지를 잃은 여자에게 어느 날 낯선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다. 인기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집필했고 스타 감독이자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인 리틀리 스콧·토니 스콧 형제가 프로듀서로 나선다.

니콜 키드먼은 ‘래빗 홀’로 27일 열리는 아카데미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영국 출신의 콜린 퍼스는 올해 ‘킹스 스피치’로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그래서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언론들 역시 두 스타와 아시아 감독인 박찬욱 감독의 합작 가능성에 관심이 뜨겁다.

박찬욱 감독은 이달 중순 미국으로 건너가 이들을 비롯한 주연 후보들과 미팅을 가진 뒤 이달 말까지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살인의 추억’, ‘마더’를 만든 봉준호 감독도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신작 ‘설국열차’를 준비 중인 봉 감독은 최근 할리우드의 남자 톱스타 두 명에게 영화 출연을 제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출연을 제의한 두 명의 남자 배우는 세계 시장에서 스타성을 인정받은 톱 배우들”이라며 “아직 출연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지만 성사된다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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