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늦깎이 결혼 “암투병 중이던 母위해 당시 결혼 서약만”

입력 2013-11-05 11: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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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민. 사진 제공ㅣ더스카이엔터테인먼트

정민, 결혼 “암투병 중이던 母 위해 당시 결혼 서약만”

배우 정민(37)이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애니버셔리 웨딩홀에서 늦깎이 결혼식을 올린다.

신부는 3살 연하의 항공사 승무원으로,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15개월 된 아들이 있다.

정민은 “2008년 어머니가 자궁강 암 투병 중이었다. 임종 전 결혼해 가정을 꾸린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당시 지인의 소개로 만난 신부에게 조심스럽게 프로포즈를 했고, 어머니를 위해 양가의 허락 속에 결혼식 없이 ‘평생 사랑’을 약속했다”고 뒤늦은 결혼식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어머니의 병간호에 열중했지만, 지난 8월 정민은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했다.

정민은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아내에게 남모르게 웨딩마치를 준비했고, 마침내 오는 9일 늦은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이미 지난 주말 아내의 고향인 제주도의 풍습에 따라 그곳에서 친지와 마을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결혼 기념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

한편, 정민은 1997년 영화 ‘아버지’로 데뷔해 드라마 ‘카이스트’ ‘내 인생의 콩깍지’ ‘압구정 종갓집’ ‘돌아온 뚝배기’ ‘내일이 오면’ 등과 영화 ‘찍히면 죽는다’ ‘색즉시공’ 등에 출연했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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