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원, 로봇연기 초창기 사람들 시선에 눈물

입력 2015-01-2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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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연기를 새 장르를 개척한 배우 장수원이 진짜 모습이 다큐를 통해 공개된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니저마저도 휴대폰에 로봇으로 저장했을 정도로 어색한 연기로 인기를 모은 장수원을 만났다.

장수원은 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더 오를 데도 없는 인생 정점을 나이 열아홉에 맞은 장수원. 하지만 2000년 그룹이 해체를 하면서 그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바쁜 일정과 어딜 가나 보이던 구름떼 같은 팬들도 더 이상 없었다.

그 후 장수원은 젝스키스의 또 다른 멤버 김재덕과 제이워크라는 그룹을 결성, 가수 활동을 이어나갔다. 전성기 때 성적을 내지 못한 그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동안 그는 본격적인 생계전선에 뛰어들었다. 쇼핑몰, 자동차 판매업, 카페, 댄스 아카데미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그러던 중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감정 0%의 단 두 마디는 매스컴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제대로 발연기를 한 탓에 역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드라마 주인공까지 되었다.

하지만 우연히 시작한 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장수원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기회였지만 위기이기도 했다. 준비되지 않은 그의 연기에 많은 이들의 비난과 악성댓글이 이어졌다.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장수원이지만 밖에 나가기가 꺼려질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와 쳐다보는 시선에 홀로 눈물 흘릴 때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장수원의 이야기는 24일 오전 8시 5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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