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년 역사의 세계 유력 경제일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사상 최대 금액으로 일본 미디어회사 닛케이에 매각됐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교육·미디어그룹 피어슨은 현지시각 23일 ‘파이낸셜타임스 그룹’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가는 8억4400만파운드(약 1조5000억원)로 글로벌 언론사 인수 합병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다만 이번 거래엔 피어슨이 50% 출자한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인수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런던 소재 컨설팅사인 클라우디오 이스페시의 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FT 대주주였던 피어슨의 관점에서 절대 거절할 수 없는 가격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가장 최근에 매각된 주요 글로벌 언론사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13년 2억 5000만 달러에 팔렸고, 같은 해 보스턴글로브도 7000만 달러에 매각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닛케이가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경제 매체로서 본격적인 영향력 강화를 시작할 것이라 전망했다.
FT는 영미권을 넘어 글로벌화에 성공한 미디어다. FT는 지난 4월말 현재 온, 오프라인을 합쳐 전체 가입자가 72만2000명이다. 지난 5년 동안 30%가 늘어난 수치다. 이중 온라인 FT.com 가입자는 52만2000명이다.
반대로 닛케이는 영향력이 자국에 한했다. 닛케이는 2013년에야 ‘아시안리뷰’라는 영문판을 출범했다. 뉴욕타임스는 언론계를 인용해 “닛케이가 FT를 통해 손쉽게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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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