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오토바이, 제 기능 못해 유명무실… “지난해 출동 0건”

입력 2015-09-17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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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오토바이

화재 초기 진압 활동을 위해 도입한 진화기동대 오토바이(이하 소방오토바이)가 거의 출동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서울시의 ‘소방오토바이 시범운영 결과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였던 소방오토바이 시범사업 기간 소방오토바이의 사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기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화재현장에 소방오토바이가 먼저 도착한 횟수는 6건에 그쳤다. 나머지 59건은 소방차 뒤를 따라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건의 출동에서도 초동진화를 위해 단 10초정도 사용하는 소화기를 1개 사용한 것 말고는 거의 실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2012년 소방오토바이를 도입한 바 있으나 문제가 많아 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오토바이는 도입 초기 좁은 골목에서 유리한 기동성으로 주목받았지만 실효성이 좋지 못했다.

오토바이 운전이 가능한 2종 소형면허 소지자가 부족하고 출동 중 무전교신 통신장애가 발생해 화재 현장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더불어 1255cc의 오토바이가 무거워 넘어지는 일이 빈번해 오히려 사고 현장에서 방해가 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서울시는 탁상행정의 전형인 진화기동대 오토바이 사업을 조속히 폐지해야 한다”며 애물단지로 전락한 소방오토바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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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MBC 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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