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넌트’ 감독 “핸드폰-TV로는 절대 느끼지 못할 경험될 것”

입력 2015-12-18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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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레버넌트’를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18일 서울 중구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수가 무엇인가’를 통해 그 사람의 강인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쩌면 복수가 공허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고 덧붙였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우리는 콘크리트와 인공물로 뒤덮인 곳에서 산다. 그러나 우리 작품 속 인물들은 대자연에서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치유되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며 “이러한 자연에 대한 오마주를 만들고 싶었다. ‘대사’가 아닌 보여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실제로 하는 행동과 행위를 통해서 스토리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평소에 경험하지 못한 장엄한 광경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한꺼번에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관객들이 극장에 가야할 이유를 주고 싶었다”며 “이번에 65mm 카메라를 사용했는데 핸드폰이나 TV로는 절대 느끼지 못할 경험을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관객들은 시네마틱한 경험을 즐겼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 관객들도 우리 영화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이 영화를 본 이후에 새로운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존재하지 않는 또 다른 지구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에게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동료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버드맨’으로 세계 영화제를 뒤흔든 거장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과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버드맨’은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촬영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이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또한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의 열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어바웃 타임’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돔놀 글리슨과 ‘메이즈 러너’로 유명한 윌 폴터 등 차세대 스타들도 함께했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오는 2016년 1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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