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미풍아’ ‘불효자’ 활약…중년 배우의 저력

입력 2016-09-02 0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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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원이 중년 배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종원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방영된 KBS2 드라마 '천상의 약속'에 이어 지난 8월 27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드라마 주요 인물로 활약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종원은 연극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맹활약 중이다.

이종원이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지난 1998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전회 매진 행렬과 24회 공연으로 10만 명 관람객을 끌어모아 국내 대표 명품 극이다. 이종원은 극 중 주인공인 아들 진호 역을 맡았다. 공연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어머니를 향해 부르는 노래 '불효자는 웁니다'를 시연하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 표현을 드러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특히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불어라 미풍아'에서 분한 조달호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5촌 어른을 아버지처럼 보필하는 착하고 우직한 성격이지만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선 출세만을 향해 달려가다가 불효를 저지르고 뒤늦게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진호를 연기한다.

이처럼 드라마뿐만 아닌 악극에도 도전하며 매번 변신을 시도 중인 이종원의 연기 행보는 중년 배우만이 가질 수 있는 아우라로 번지며 기대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종원이 열연 중인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는 오는 3일 밤 10시 방송되고,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오는 9월 10일부터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50일간 공연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젤리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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