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송해 사망설, 예의 부족이 빚어낸 불쾌한 해프닝

입력 2017-01-03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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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송해가 최근 사망루머에 휘말린 가운데 최초 유포자에 대한 선처를 베풀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송해의 사망설이 떠돌았다. 이에 대해 송해 측은 “평소처럼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 유포자를 찾아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3일 송해 측은 최초 유포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실수였을 것”이라는 너그러운 아량을 베푼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공식석상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건강진단 때는 120세까지 산다던데 괴문자가 돌아 30년은 더 살 것 같다”며 사망설을 가볍게 일축했다.

그동안 누리꾼들은 ‘송해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 가슴이 철렁 한다’는 농담으로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매주 일요일마다 만나온, 전 세대를 아우른 유일한 MC에 대한 걱정과 애정을 담은 농담이다.

이런 가운데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송해의 사망설을 퍼뜨렸다. 송해의 생각처럼 실수일 수도 있겠으나 단순히 재미나 관심을 받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면 지탄받아 마땅하다.

송해에 대한 대중의 친근함이나 고령의 나이와 별개로 그는 방송인이자 진행자로서 국민들 곁에서 무려 60년 간 외길만을 걸어온 인물이다. 아무리 그가 연예인이고 사람들이 없는 말을 지어내는 걸 좋아한다고 해도 한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그런 루머를 퍼뜨려선 안 되는 것이었다.

60년 동안 외길을 걸은 방송인 송해에 대한 존경심과 별개로 최소한의 상식으로만 봐도 해도 되는 일이 있고 안 되는 일이 있는 법이다. 이번 사망루머의 최초 유포자가 송해로부터 용서를 받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보다 먼저 부끄러움을 알게 되길 바란다.

사진 | 동아닷컴DB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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