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측 “장혁 美친 연기 폭발… 제작진도 감탄해”

입력 2017-01-06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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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측 “장혁 美친 연기 폭발… 제작진도 감탄해”

장혁이 극도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한겨울 ‘냉(冷)바닥 열연’으로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장혁은 14일 첫 방송될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놓치지 말아야 할 소리-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에게 부인을 잃은 뒤 복수를 꿈꾸는 강력계 형사 무진혁 역을 맡는다. 과거 특유의 무대뽀 정신과 동물적 감각으로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스타 형사로 불렸지만, 부인을 잃은 후 180도 바뀐 삶을 살게 되는 인물. 이하나와 함께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긴박감 있게 그려낸다.

이와 관련 장혁이 극도의 감정 열연을 펼친 장면은 지난해 12월 30일 인천 남구 한 시장 인근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 분은 극중 무진혁이 수사를 위해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자신을 찾아오다 괴한에 의해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한 부인의 주검을 마주하게 되는 장면. 장혁은 어둠이 내린 음습한 골목 어귀를 휘청거리며 달려오다, 아내의 주검을 발견한 후 무릎이 꺾인 채 주저앉는가 하면, 급기야 얼음장 같이 차가운 골목 일각에 쓰러져버리고 마는, 아내를 잃은 남편의 황망한 감정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으로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장혁은 이날 촬영에서 혹한의 날씨 속 골목길에 주저앉는가 하면, 망연자실 한 채 쓰러지는 장면을 담아내야 했던 터. 장혁은 촬영이 진행된 2시간 동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차가운 기온으로 딱딱하게 얼어버린 길 위에 몸을 던지는 열연으로 현장을 달궜다.

더욱이 장혁은 촬영 시작 전 현실적인 감정 표현을 위해 자청해서 실제로 술을 먹고 촬영에 임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 원체 주량이 약하기로 소문난 장혁의 제안에 대해 제작진의 염려가 이어졌지만, 장혁은 꿋꿋하게 술을 들이켠 후 연기에 임했던 상황. 이내 장혁은 갑작스럽게 아내의 주검을 마주하게 된, 피 끊는 남편의 처참한 심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제작진은 “장혁은 극 초반에 등장하는, 의미심장한 이번 장면을 역시나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완성시켜 제작진을 찬탄케 했다”며 “한겨울 영하의 날씨 속에서, 수사물이라는 장르 특성상 매일이다시피 야외 촬영이 이뤄지고 있지만, 장혁은 늘 배려와 웃음으로 현장을 이끌어 주고 있다. 장혁을 비롯해 배우들과 제작진의 뜨거운 노력이 만들어낼 ‘보이스’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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