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도깨비’ 공유♥김고은, 기억 찾고 ‘메밀꽃길’ 걷겠죠?

입력 2017-01-21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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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9년 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신부는 모든 기억을 잃었다.

20일 밤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14회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이 간신 박중헌(김병철)을 처단하고 무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가 그렸다. 김신은 지은탁(김고은)에게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 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라는 말을 남기고 소멸됐다.

9년이 흐른 현재, 저승사자(이동욱)를 제외한 모든 이가 김신의 존재를 잊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김신의 신부 지은탁도 마찬가지. 지은탁은 기억이 지워지기 직전 ‘비로 올거야. 첫눈으로 올거야. 약속을 지킬 거야. 기억해. 기억해야해. 그 사람의 이름은 김신이야. 넌 그 사람의 신부야’라고 스스로에게 메시지를 남겼지만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랑은 기억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법. 라디오 방송 PD가 된 지은탁은 비가 오는 날이면 이유 없이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곤 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날이 참 좋다”고 혼잣말하기도 했다. 기억은 없었지만 김신을 향한 감정은 무의식중에도 남아있었다.

어느날 지은탁은 옥상에 홀로 앉아 ‘무엇을 잊은 걸까요. 어떤 얼굴을 잊고 무슨 약속을 잊어 이렇게 슬픔만 남은 걸까요. 누가 저 좀, 아무나 저 좀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독백하며 선물 받은 케이크의 불을 껐다. 그 순간 쓰러져가던 김신은 신부의 부름에 극적으로 소환됐다. 9년 만이었다.


김신은 반가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지은탁을 안았다. 지은탁 또한 그를 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이내 정신 차린 지은탁은 “죄송해요. 제가 감정 기복이 좀 심한 편이라서”라고 사과했다가 “지금 뭐하는 거야. 사과를 왜 내가 해.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저 아세요? 누구세요?”라고 따져 물었다. 김신은 “을이다”라면서 지은탁의 방송국 사원증을 보고 “꿈을 이룬 것이냐. 기특하다”고 미소지었다.

영문을 모르는 지은탁은 “아까 왜 저 안으셨냐고요. 그리고 왜 계속 반말이세요?”이라고 경계했다. 지은탁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 김신은 “평안하면 되었다. 그럼 되었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현장을 떠났다. 이후에도 김신은 지은탁이 촛불을 끌 때마다 소환됐다. 지은탁은 자신이 김신을 불렀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와 여러차례 마주쳤고 티격태격하는 사이 서서히 마음을 열어갔다.

그 와중에 지은탁은 10년 전 엄마에게 보낸 편지를 받았다. 쓴 기억도 없고 여권도 없지만 분명 자신이 캐나다에서 보낸 편지. ‘내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생겼다. 아저씨와 함께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은탁은 편지 속 아저씨가 메모 속 김신과 같은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했고 의문을 풀기 위해 캐나다로 떠났다. 그리고 캐나다의 거리에서 김신과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지은탁이 김신에게 “우리 혹시 전에 만난 적 있어요? 한 10년 전에?”라고 묻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도 과거 김신과 나눴던 말을 자신도 모르게 툭툭 뱉었던 지은탁. 조금씩 기억의 조각을 모아가는 그는 과연 김신과의 러브 스토리를 모두 기억해낼 수 있을까. 이들의 사랑이 ‘꽃길’로 엔딩을 맞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한편, ‘도깨비’는 21일 15회와 16회 연속 방송으로 종영을 맞는다. 2편의 스페셜 방송 이후 2월 3일 신민아 이제훈 주연의 후속작 ‘내일 그대와’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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