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그간 위인들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들과는 달리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백석의 시를 가사와 대사에 담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감각적인 무대를 그려내며,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 인터파크 평점 9.3을 기록하였고,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2016 뮤지컬 작품상’ ‘극본, 작사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초연을 마무리하였다.
약 1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김경수,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등 실력으로 무장한 뉴캐스트가 재연의 막을 열 예정이며, 이와 함께 강필석, 오종혁, 정인지, 최연우 등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배우들이 11월 말경부터 함께 무대에 오를 것을 확정 지으며 초연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당대 최고의 모던보이이자 시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백석’역에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필석과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히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오종혁이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에도 함께 오른다. 그리고, 섬세한 연기로 흡입력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김경수와 매력적인 보이스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고상호,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 진태화가 새롭게 캐스팅되어 또 다른 백석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평생을 그와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그리워하는 ‘자야’역에는 초연 당시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던 정인지, 최연우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변신을 거듭하며 맡은 역할마다 개성 강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정운선, 곽선영이 뉴캐스트로 합류하여 초연과는 다른 매력의 ‘자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백석과 자야의 사랑을 기억하고 연결해주는 ‘사내’역에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윤석원, 유승현, 안재영, 김바다 가 함께 한다.
박해림 작, 채한울 작곡의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으며, 오세혁 연출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연출로 참여한다. 또한, ‘어쩌면 해피엔딩’ ‘보디가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두각을 드러낸 박지훈 음악감독이 새롭게 합류하며 더 풍부해진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혁 연출은 “이번 재연은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만들 것이며, 속이 차오를수록 겉은 담담해지는 한 편의 시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 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2017년 10월 19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되며, 1차 티켓은 9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오픈 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