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코’ 최정진 “가해자에게 순교자라니…미투운동 지지해” [전문]

입력 2018-03-12 15: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도수코’ 최정진 “가해자에게 순교자라니…미투운동 지지해”

모델 최정진이 소실 발언을 했다.

최정진은 11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화가 난다. 성폭행, 성추행 피해 여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온갖 저속한 단어들을 쓰며 희롱하던 사람들이 성범죄자가 자살하니 몇몇 사람들은 옹호하기 시작한다. 마치 성폭행, 성추행을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피해 여성들은 인생을 걸고 용기 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는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마땅한 상황이었지만, 가해자가 자살하자 ‘마녀사냥’과 ‘순교자’라는 어이없는 말까지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살’이라는 무책임한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은 남자들이 침묵하니 마니 할 때가 아닌 여자들이 소리 낼 때 적어도 방해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12일에는 “평소처럼 내 생각을 이야기한 글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하다.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며 “내가 남긴 글이 관심을 받고 과한 칭찬을 받는 것 자체가 남성의 권력으로 느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진은 “꾸준히 소신 발언을 하고 힘있고 건강한 사고를 하는 분이 많다 그분들에게 힘을 실어 달다. 나 또한 아직 고치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노력하겠다. ‘미투 운동’은 계속되어야 하고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먼저 올린 글이 과하게 이슈가 되어 피해자분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면 삭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정진은 2014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GUYS & GIRLS’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다수의 패션쇼와 화보에 활동하는 모델이다.


<다음은 11일 최정진 SNS 전문>

화가 난다 성폭행 성추행 피해 여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온갖 저속한 단어들을 쓰며 희롱하던 사람들이 성범죄자가 자살하니 몇몇 사람들은 옹호하기 시작한다 마치 성폭행 성추행을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피해 여성들은 인생을 걸고 용기내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는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마땅한 상황이었지만 가해자가 자살을 하자 "마녀사냥"과 "순교자"라는 어이없는 말까지 나왔다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살이라는 무책임한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은 남자들이 침묵하니마니 할 때가 아닌 여자들이 소리 낼 때 적어도 방해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12일 최정진 SNS 전문>

안녕하세요 평소처럼 제 생각을 얘기한 글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남긴 글이 관심을 받고 과한 칭찬을 받는 것 자체가 남성의 권력으로 느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겠습니다

꾸준히 소신 발언을 하고 힘있고 건강한 사고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힘을 실어주세요 저 또한 아직 고치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노력하겠습니다 미투운동은 계속되어야 하고 변함없이 지지하겠습니다 제가 먼저 올린 글이 과하게 이슈가 되어 피해자분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이글의 댓글은 닫아놓을게요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