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성악과…‘스토브리그’ 하도권 반전 매력

입력 2019-12-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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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도권.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2016년 웹드라마로 서른아홉 데뷔
격투기·야구선수 역할 등 강렬 인상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낯선 강렬함으로 시선을 끄는 인물이 있다. 투수 강두기 역을 맡은 하도권이다. 그의 독특한 이력까지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토브리그’ 속 하도권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화면을 장악한다. 180cm가 넘는 큰 키와 단단한 몸의 투구 모습은 실제 선수라 해도 될 만큼 자연스럽다. 촬영 전부터 꾸준히 현역 야구선수에게 지도를 받으며 폼을 만들어 얻은 성과이다.

전작인 드라마 ‘의사요원’에서 이미 활약이 돋보였다. 이종격투기 선수로 출연한 그는 10kg 이상 체중을 감량하며 대역 없이 모든 장면을 소화했다. 다부진 몸매와 강한 인상으로 실제 선수가 아니냐는 기분 좋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황후의 품격’에는 황실 경호대장으로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는 ‘지분’이 더욱 높아져 이전 출연작보다 수월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하도권은 사실 안방극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2004년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그는 1994년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 출연했다. 이후 전공을 살려 ‘엘리자벳’ ‘레미제라블’ ‘아가씨와 건달들’ 등 뮤지컬과 오페라 무대에 자주 올랐다.

무대 밖 데뷔는 마흔을 앞둔 2016년 웹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서다. 1977년생인 그는 그야말로 늦깎이 데뷔해 지금까지 총 6편의 드라마 출연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된 기획사 없이 홀로 활동하며 늦게 시작한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드라마는 주인공 남궁민을 중심으로 하도권의 활약과 윤병희·김도현·김수진 등 연극판을 주름 잡았던 이들까지 가세해 승승장구 중이다. 13일 5.5%(닐슨코리아·전국기준)로 시작해 가장 최근 방송일인 21일 11.4%를 기록하며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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