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재난영화 ‘비상선언’에 출연하는 배우 송강호, 이병헌, 그리고 전도연(왼쪽부터).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BH엔터테인먼트·매니지먼트숲
송강호·이병헌 네번째 작품 호흡
전도연 합류 역대급 드림팀 완성
“캐스팅 공 들여…3월 촬영 돌입”
스크린 드림팀이 뜬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인 배우 송강호와 이병헌 그리고 전도연이 항공 재난극 ‘비상선언’으로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이르면 3월부터 ‘비상선언’(제작 우주필름·감독 한재림) 촬영에 돌입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에서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인정받는 3인의 만남으로 ‘비상선언’은 올해 제작되는 작품들 가운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현재 미국에서 영화 ‘기생충’을 통해 각종 시상식 투어에 나선 송강호는 2월10일(한국시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마무리한 뒤 귀국해 ‘비상선언’을 준비할 예정이다. ‘기생충’이 미국에서 거둔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송강호에 대한 영화계와 관객의 높은 관심이 자연스럽게 ‘비상선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병헌 역시 데뷔 이래 막강한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백두산’ 속 활약으로 820만 관객을 이끌었고, 현재 박스오피스 1위인 ‘남산의 부장들’로도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덕분에 관객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출연 제안을 받은 전도연이 긍정적으로 제작진과 논의를 진행하면서 3인의 드림팀이 꾸려졌다.
‘비상선언’은 항공기 내부의 재난상황을 막기 위해 목숨을 내건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다. 극중 송강호와 이병헌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재난을 극복해가는 인물로 호흡을 맞춘다. 전도연은 관련 부처 장관 역할이다.
이들 세 사람이 그동안 다양한 연기활동을 통해 따로 또 같이 맺어온 인연도 새삼 눈길을 끈다. 송강호와 이병헌에게 ‘비상선언’은 네 번째 호흡이다.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2016년 ‘밀정’까지 만날 때마다 시너지를 발휘한 두 배우는 ‘비상선언’의 시나리오가 완성되자마자 동시에 출연을 확정할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
전도연 역시 송강호, 이병헌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2007년 송강호와 함께한 영화 ‘밀양’으로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이병헌과는 1999 년 ‘내 마음의 풍금’부터 최근 ‘백두산’까지 세 편을 함께 했다.
‘비상선언’ 제작 관계자는 28일 “주연 외에 주요 배역 캐스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늦어도 상반기 안에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