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측 “중년 현실+미스터리 균형 있게 그릴 것”

입력 2020-07-14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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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존재감 빛나는 중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연출 송현욱·박소연 극본 박효연·김경선) 배우들이 클래스 다른 연기 내공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우아한 친구들’)이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인생의 하프타임에 접어든 중년의 웃픈 일상, 이를 비집고 들어온 균열과 변화를 몰입감 있게 그리며 색다른 차원의 ‘현실 밀착’ 미스터리의 탄생을 알렸다.

무엇보다 유준상, 송윤아를 비롯해 ‘불사조’ 5인방으로 분한 배수빈, 김성오, 정석용, 김원해 등 연기 베테랑들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주변에 있을법한 중년의 모습을 저마다의 색으로 녹여내며 공감을 확장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티키타카’는 웃프지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남모를 비밀을 가진 이들의 심리를 내밀하게 포착하며 앞으로 불어닥칠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단 2회 만에 남다른 팀워크를 발산하며 맹활약한 중년 친구들의 촬영장 비하인드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워너비’ 부부 안궁철(유준상 분)과 남정해(송윤아 분)로 완벽한 귀환을 알린 유준상, 송윤아의 환한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유의 에너지와 다정한 매력으로 안궁철과의 ‘착붙’ 싱크로율을 만들어낸 유준상은 호평을 이끌었다. 송윤아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완벽해 보이지만 왠지 모를 불안한 내면을 가진 남정해를 세밀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2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백해숙(한다감 분)과의 날 선 신경전부터 의문의 청년 주강산(이태환 분)과의 관계까지,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극을 이끌었다. 안궁철, 남정해 인생에 닥친 최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이 부부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현실 친구라고 해도 믿을만한 중년 5인방의 케미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다. 강산도 두 번 바뀔 20년의 세월, 하지만 뭉쳤다 하면 여전히 사고를 유발하는 ‘환장’의 불사조 5인방은 짠내 나지만 유쾌한 중년의 현실을 대변하며 눈길을 끌었다. 주고받는 사소한 눈빛과 대사 한 마디조차 허투루 넘기지 않는 이들의 완벽한 시너지는 극의 리얼리티와 공감을 극대화했다. 정의와 의리로 뭉친 ‘리더’ 안궁철, 속을 알 수 없는 시니컬한 이혼남 정재훈(배수빈 분), 꿈많고 철없는 성인영화 감독 조형우(김성오 분), 이들의 맏형이자 ‘투잡’ 영업사원 박춘복(정석용 분), 끔찍한 비밀을 남기고 비극적 죽음을 맞은 천만식(김원해 분)까지. 카메라를 응시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끈끈한 팀워크가 느껴진다. 첫 방송부터 충격을 안긴 천만식의 죽음이 남겨진 친구들에게는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저마다의 말 못 할 사연과 비밀을 가진 다양한 중년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이 공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중년의 현실적인 일상은 공감을 자극했고, 평범한 일상에 찾아든 미스터리를 균형감 있게 조율한 배우들의 시너지 또한 대단하다. 회를 거듭할수록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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