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이태환 미스터리 셋…대체 누가 죽였나

입력 2020-07-22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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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본격화
이태환이 의문의 죽음을 맞으며 미스터리가 최고조에 달했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연출 송현욱·박소연, 극본 박효연·김경선)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평범한 중년의 현실적인 일상 속에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들은 균열과 변화를 일으키며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주강산(이태환 분)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남정해(송윤아 분)와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며 호기심을 자극했고, 2회 만에 드러난 그의 민낯은 소름을 유발했다. 질긴 악연의 고리로 엮인 안궁철(유준상 분), 남정해에게 도발과 협박을 멈추지 않으며 숨통을 조여가는 그의 악행은 의문 투성이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8일 방송된 4회에서는 주강산이 의문의 죽음을 맞으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제작진이 미스터리 세 가지를 짚었다.


안궁철X남정해 부부를 노린 계획된 악연? 주강산이 그린 악랄한 ‘빅 픽처’
남정해의 출근길에 벌어진 작은 사고는 지독한 악연의 시작이었다. 스쳐 지나는 만남이라 생각했지만, 골프 연습장에 이어 바에서까지 재회한 두 사람의 관계는 흥미로웠다. 하지만 남정해는 그가 건넨 술 한잔에 정신을 잃었고, 그날 밤 찍힌 은밀한 사진은 이들 부부를 위기로 내몰았다. 남정해가 돈 봉투를 건네며 이를 해결하려 했지만, 일말의 동요도 없이 “나, 당신 사랑해요. 그러니까 나랑 만나요”라는 돌발 고백은 그의 의중을 의심케 했다. 남편에게도 그날의 사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정해는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 돈이야, 가정파탄이야?”라며 ‘핏빛’ 경고까지 날렸다. 누구보다 평화롭고 행복했던 안궁철, 남정해 부부의 일상을 비집고 들어온 미스터리 ‘불청객’ 주강산. 두 사람 앞에 나타난 의도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그가 그려온 악랄한 ‘빅 픽처’는 무엇인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강지욱·나애라 소개팅 주선부터 조형우의 불안한 눈빛까지, 수상하고 미묘한 관계도
주강산의 정체가 한 겹씩 베일을 벗으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특히 안궁철, 남정해뿐만 아니라 강경자(김혜은 분)의 아들 강지욱(연제형 분), 남편 조형우(김성오 분)와도 내밀하게 얽힌 관계를 암시하며 궁금증을 증폭했다. 먼저 주강산과 강지욱은 프로골퍼의 꿈을 키우던 운동 선후배였다. 지난 방송에서 그는 나애라(김지성 분)를 ‘강미라’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소개했고, 강지욱이 거절하자 싸늘한 표정으로 “근본도 모르는 새끼가 어디서 튕겨. 공 좀 친다고 신분이 상승하냐?”고 조롱하며 협박했다. 다음 날 아침, 그녀의 집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오는 모습에 이어 주강산과의 일을 되새기는 강지욱의 뜨거운 눈빛은 이들의 내막에 호기심을 더했다. 여기에 특별한 접점이 없던 조형우와의 의미심장한 대면도 포착됐다. 우연히 길을 걷다 서로를 맞닥뜨리며 찰나의 눈빛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 부자(父子)와 얽히고설킨 주강산의 수상하고 미묘한 관계도가 궁금증을 증폭한다.
반전의 충격 엔딩 장식한 주강산 살인 사건! 누가 왜 그를 죽였나?
핏빛으로 짙게 물든 주강산의 죽음은 반전의 충격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사망 사건 당일, 안궁철 앞에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냈던 주강산은 그의 주위를 배회하며 분노를 자극했다. 이에 안궁철은 곧바로 쫓아가 주먹을 날렸고,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고 뒤따라온 남정해가 이를 말렸다. 그리고 주강산은 두 사람을 향해 비열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유유히 사라졌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안궁철이 정재훈(배수빈 분) 집으로 모인 친구들 사이에서 흥분을 삭이고 있을 때쯤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당신 와이프가 지금 나한테 다시 오고 있다’는 주강산의 연락이었다. 불안과 공포가 엄습한 안궁철은 그의 집을 향해 달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친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욕실 파닥에 피를 흘린 채 죽어있어 충격을 안겼다. 앞서 “제가 죽였습니다”라는 안궁철의 자백에 이어,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그의 아내 남정해가 용의 선상에 오르며 미스터리를 고조시켰다. 과연 주강산 죽음의 진실은 무엇일지, 앞으로의 전개에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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