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일이지만, 올해도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 시상식 개최는 없다.
동아닷컴 취재 결과, 지상파 3사는 올해 연말 시상식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여파로 행사 전반이 축소 또는 취소되지만, 지상파 채널을 아우르는 시상식 개최는 없다.
앞서 김구라는 구색만 갖추려는 지상파 연말 시상식을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2019 SBS 연예대상’ 시상식 당시 자신이 대상 후보에 오르자 “나도 내가 대상 후보인 게 납득이 안 되는데 시청자들이 납득할까 걱정이다. 어쨌든 구색 갖추려고 8명 넣은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연예대상도 물갈이를 해야 된다. ‘KBS 연예대상’ 시청률이 잘 안 나왔다. 5년, 10년 된 국민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돌려막기식으로 상을 받았다. 더는 아무런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시간 채우는 거 하면 안 된다. 지상파 3사 본부장이 만나 (시상식을)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 광고 때문에 이러는 거 안다. 이제 바뀔 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구라 발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이다 발언’이라며 칭송받았고, 각 방송사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어디까지 해보겠다는 말뿐이지,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할 수도 없다. 상을 주고 그 기쁨을 나누는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광고 등 부가 수익이 그 목적이다. 신년을 앞두고 새롭게 선보일 프로그램(드라마·예능) 홍보 창구로 연말 시상식만한 행사가 없다. 작품이 아니면 방송 출연을 꺼리던 배우들도 연말 시상식에는 나타난다. 작품 홍보를 위한 ‘행차’하는 것이다. 김구라 말대로 ‘구색 갖추기’가 끝인 연말 시상식이다.
그렇기에 이런 ‘꿀’ 같은 자체 시상식을 각 방송사가 포기할 리 없다. 정규편성으로 떨어지는 시청률을 바라보기보다 시상식 개최가 낫다는 게 방송가 중론이다. 덤으로 내부 결속을 다진다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여러가지 상황상 이유로 자체 시상식에 대한 각 방송사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연말 시상식 공동 개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10년 전에도 있었고, 현재도 말이 오간다. 다만 구체적으로 실행할 의지는 없다. 방송사마다 챙겨줘야 할 이들이 존재하고, 방송사별 공동 수상을 남발하기도 눈치 보인다. 그러니 안 하는 거다”고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취재 결과, 지상파 3사는 올해 연말 시상식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여파로 행사 전반이 축소 또는 취소되지만, 지상파 채널을 아우르는 시상식 개최는 없다.
앞서 김구라는 구색만 갖추려는 지상파 연말 시상식을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2019 SBS 연예대상’ 시상식 당시 자신이 대상 후보에 오르자 “나도 내가 대상 후보인 게 납득이 안 되는데 시청자들이 납득할까 걱정이다. 어쨌든 구색 갖추려고 8명 넣은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연예대상도 물갈이를 해야 된다. ‘KBS 연예대상’ 시청률이 잘 안 나왔다. 5년, 10년 된 국민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돌려막기식으로 상을 받았다. 더는 아무런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시간 채우는 거 하면 안 된다. 지상파 3사 본부장이 만나 (시상식을)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 광고 때문에 이러는 거 안다. 이제 바뀔 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구라 발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이다 발언’이라며 칭송받았고, 각 방송사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어디까지 해보겠다는 말뿐이지,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할 수도 없다. 상을 주고 그 기쁨을 나누는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광고 등 부가 수익이 그 목적이다. 신년을 앞두고 새롭게 선보일 프로그램(드라마·예능) 홍보 창구로 연말 시상식만한 행사가 없다. 작품이 아니면 방송 출연을 꺼리던 배우들도 연말 시상식에는 나타난다. 작품 홍보를 위한 ‘행차’하는 것이다. 김구라 말대로 ‘구색 갖추기’가 끝인 연말 시상식이다.
그렇기에 이런 ‘꿀’ 같은 자체 시상식을 각 방송사가 포기할 리 없다. 정규편성으로 떨어지는 시청률을 바라보기보다 시상식 개최가 낫다는 게 방송가 중론이다. 덤으로 내부 결속을 다진다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여러가지 상황상 이유로 자체 시상식에 대한 각 방송사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연말 시상식 공동 개최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10년 전에도 있었고, 현재도 말이 오간다. 다만 구체적으로 실행할 의지는 없다. 방송사마다 챙겨줘야 할 이들이 존재하고, 방송사별 공동 수상을 남발하기도 눈치 보인다. 그러니 안 하는 거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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