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홍은희가 '복뎅 엄마'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오케이 광자매’ 지난 33-34화에서 홍은희는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확연히 단단해진 이광남으로 변신해 눈길을 모았다. 먼저 광남은 배변호(최대철)와의 재결합을 반대하는 지풍년(이상숙)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제2의 결혼 생활을 준비해나갔다. 비록 하루하루가 고부갈등의 연속이었지만, 이전과 달리 여유롭게 관계를 풀어나가는 광남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달라졌는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풍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맞벌이를 하는 중에도 집안 살림부터 육아까지 알뜰살뜰히 챙기는가 하면, 가식적인 변화가 아닌 현실적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의 모습들은 광남의 변화가 진심에서 비롯된 것임 증명했다. 더불어 광가네 맏이로서의 면모도 놀라웠다. 동생 광태(고원희)의 결혼 문제로 가족들이 갈등을 빚자, 큰 언니이자 맏이로서 중재자 역할을 유연하게 해내는 것은 물론 지하방에서 지내던 아버지 철수(윤주상)에게 자신의 원룸을 내어주며 차근차근 효를 실천해나가려 해 앞으로의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홍은희는 그간의 역경을 극복하고 단단해진 이광남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있다. 과거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온전히 달라진 그의 이야기가 가족 간의 깊은 사랑을 깨닫게 해주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는 것이다.
‘오케이 광자매’ 속 입체적인 성장기로 공감과 재미를 선물하고 있는 홍은희가 제2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 광남을 어떻게 담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7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 KBS '오케이 광자매' 방송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