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불멸의 존재 ‘불가살’ 왜 택했나

입력 2021-12-06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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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이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 동안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tvN 기대작’에서 ‘최대 망작’으로 손꼽히는 ‘안투라지’ 제작진인 장영우 감독과 권소라, 서재원 작가는 다시 뭉친 작품이다.
이진욱은 극 중 단활 역을 맡은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아 읽어 내려갔을 때, ‘단활’이 역경 속에서 항상 의로운 선택만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아니라 때론 나약하고 고뇌하는 모습에 새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600년 전 인간에서 불가살이 된 단활을 두고서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려지고 감정이 무뎌지기 마련인데 극 중 ‘단활’은 600년을 살아오며 복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를 자신에게 내려진 형벌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오래 살아온 캐릭터는 그간 많이 다뤄졌지만 감정도 그대로 멈춰있는 캐릭터는 흔치 않다고 생각했다”며 “대부분 일의 시작과 끝이 있는데 단활은 그런 부분이 없는 캐릭터”라고 이야기했다.


이진욱은 “그래서 연기할 때 그게 어색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이 ‘모든 걸 깨닫고 완벽하게 멋있는 사람’만이 주인공이 되는 것은 하나의 편견일 수 있다는 부분을 이야기 해주셔서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단활’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주변 상황이 바뀌어도 본인은 600년간 변화 없이 살아온 인물이라 낡은 옷과 아무렇게나 길러둔 헤어스타일 느낌으로 ‘단활’의 쓸쓸함과 얽매이지 않음을 스타일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단활을 표현할 수 있는 세 가지 단어에 대해서는 “먼저 ‘멈춰버린 시계’, 단활의 시계는 멈춘지 오래다. ‘방향을 잃은 나침반’, 어디로 가야 할지도, 가고 싶은 곳도 없는 단활을 의미한다. 그리고 ‘복수’, 모든 걸 잃게 만든 이를 향한 복수심이 단활을 움직이게 한다”라고 했다.

‘불가살’은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불로불사의 존재 불가살을 비롯해 또 다른 다양한 귀물까지 등장, 한국적인 크리처물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이야기로 찾아올 예정이다. 이진욱은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다양한 귀물이 있는지 처음 알게 됐다. 이제 여러 작품에서도 우리나라의 귀물을 많이 다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한(恨)이 서려 있어 기존 크리처물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불가살’은 18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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