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TS.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1년 전 세계 레코드 음악시장 총수입이 259억 달러(35조 8307억 원)로 전년 대비 18.5% 성장했으며 이는 1990년대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성장이라고 영국 BBC가 23일(한국시간)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관련 리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같은 성장의 견인차 중 하나로 BTS가 지목됐다.

이에 따르면 성장은 스트리밍이 주도했다. 2020년 4억4300만 명이던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가 지난해 5억23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스트리밍이 전체 수입의 65%를 차지했다. CD와 LP(바이닐), 카세트테이프가 합쳐서 19%, 다운로드가 4%다. 나머지 11%는 저작권 사용료 등이다.

IFPI에 따르면 레코드 음악 산업은 최근 7년 연속 성장했다.
프랜시스 무어 IFPI 최고경영자(CEO) “1999년 이후 음악 레코드 시장이 40% 쪼그라드는 끔찍한 시기를 보낸 것을 감안하면 정말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스트리밍이 음악 레코드 산업 회복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다운로드를 제외한 모든 포맷이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다. CD판매량이 2000년대 들어 처음 늘었고, 바이닐 수입은 51% 급증했다.

구독자가 직접 돈을 지불하거나 광고가 붙는 형태의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169억 달러(20조 5098억 원)에 이른다.

IFPI보고서는 2021년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출신 아티스트들이 상위 100대 아티스트에 포함되면서 전 세계에서 포괄적으로 음악 소비가 증가한 게 특징이라고 짚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는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이다. BTS는 실물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수치를 합산한 IFPI 글로벌 아티스트 차트에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BTS는 지난해 총 3차례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무어 IFPI CEO는 “20년 전에는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라면서 ‘놀라운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최다 판매 2위, 일본에 이어 3번째 음악시장을 가진 영국의 아델이 3위에 자리했다. 아델의 4번째 앨범 ‘30’은 470만 장이 팔려 작년 최고 인기 앨범으로 기록됐다. 싱글 1위는 위켄드의 ‘세이브 유어 티어스(Save Your Tears)다.

참고로 한국의 음악시장 규모는 세계 7위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