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롱런 비결? ‘보복’ 무서워 아무도 안나가더라”

입력 2022-07-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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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슈퍼주니어∼예요!” 그룹 슈퍼주니어가 12일 정규 11집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3년 만에 대면으로 ‘슈퍼쇼9’을 열고 팬들과 직접 만난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데뷔 18년차 슈퍼주니어, 정규 11집 파트1 ‘더 로드: 킵 온 고잉’ 발표

타이틀곡 ‘망고’ 포함 총 5곡 담아
보여준적 없는 펑키 팝 장르 도전
“SM에서 정규 11집 가수는 우리뿐
슈퍼주니어의 길은 계속 될거예요”
“항간에는 지겹다고 말하는 것도 아는데, 그 정도로 열심히 했다는 거 아닐까요?”

이게 바로 데뷔 18년 차 그룹의 여유이자 장수 비결이다. 2005년 데뷔해 ‘원조 한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굳건하게 지켜온 슈퍼주니어. 멤버 수도 많아 솔로, 유닛 등 다채로운 형태로 “쪼개고, 쪼개”서 ‘인해전술’식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수, 연기, 예능,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 좀처럼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이들의 장점이다.

슈퍼주니어는 12일 오후 정규 11집 첫 번째 파트 ‘더 로드: 킵 온 고잉’(The Road: Keep on Going)을 발표하기에 앞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SM의 역사가 길고 수많은 아티스트가 있었지만 정규 11집을 낸 가수는 우리가 최초”라면서 “케이(K)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데,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이 케이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기에 알차게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롱런’의 비결에 대해 “SM이라는 좋은 회사가 있기에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다. 곧 재계약을 하는데, 계약금을 좀 많이 부탁드리겠다”며 개그맨 못지않은 유머감각을 드러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멤버들이 겁이 많다. 한 사람이 미친 척하고 ‘나 안 할 거야’하고 나가버리면 그 팀이 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멤버가 없다.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나머지 멤버들에게 반쯤 죽는다. 아니면 누군가 나간다고 하면 나머지 멤버들이 얼마나 욕을 할지 잘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다.”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하다 보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안다. 가족과도 같은 사이다. 그 시간을 함께하며 이들은 ‘원조 한류 아이돌’로 사랑받았다.

‘쏘리 쏘리’, ‘미인아’ 등 히트곡을 내놓았고, 특히 2011년 발표한 ‘미스터 심플’로 대만 최대 온라인 음악사이트 케이케이(KK)박스에서 100주간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제는 18년차 한류아이돌 그룹의 위엄을 보여줄 때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망고’(Mango)를 비롯해 ‘돈트 웨이트’(Don‘t Wait), ‘마이 위시’(My Wish) 등 총 다섯 곡을 담았다. 하반기에는 신곡을 더 추가해 파트2를 내놓을 예정이다.

“슈퍼주니어의 길은 계속된다는 의미를 담은 음반이다. 우리의 현재를 이야기하고 싶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SMCU(SM Culture Universe)에서 슈퍼주니어가 ‘우주 여행자’라는 세계관을 맡았다. 여러 행성에서 각자 여행하다가 이번 11집을 통해 모이게 되는 방식이다.”

타이틀곡은 슈퍼주니어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펑키 팝 장르의 곡이다. 시원은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채워주겠다고 저돌적으로 들이대는 곡”이라며 “우리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은 부분을 직·간접으로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인은 시간이 지나면 영향력 등 뭐든지 약해지고 잊히기 마련이다.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팬과 끈끈해지고 단단해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룹이라는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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