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X’ 첫방 어땠나? 권상우 신들린 코믹 연기 [TV종합]

입력 2022-09-03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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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가 현실적인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위기의 X’가 2일 첫 공개됐다. 1회부터 3회에서는 인생 하락장에 빠진 ‘a저씨’(권상우 분)의 파란만장한 나날이 그려졌다.

대기업 차장 ‘a저씨’는 수려한 외모와 좋은 학벌, 안정된 직장, 다정한 아내, 성공의 트로피 외제차까지 남부러울 게 없는 남자였다. 엘리트 인생이라 자부했기에, ‘a저씨’는 자신이 벼랑 끝에 내몰리는 날이 올 것 이라고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권고사직 이후, 그의 인생은 다이내믹한 내리막길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현실 부정이 격한 분노로, 잠시 타협하는 기세를 보이다가 곧 우울 단계에 도달하는 ‘a저씨’의 짠내나는 감정 변화는 웃프기까지 했다. 게다가 ‘a저씨’를 거세게 후려친 발기부전에 자존심은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떨어졌다. 아내 미진(임세미 분)은 그런 남편을 달래 병원에 보냈다. 그렇게 ‘a저씨’는 동네 명의 허준(성동일 분)을 만났다. 그런데 어쩐지 이 의사, 범상치가 않다. 뱉는 멘트 족족 팩트 폭행 수준.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간 곳에서 ‘a저씨’는 어쩐지 더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그의 하락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인생이라는 레이스에서 늘 친구들보다 잘 나간다고 믿었는데, 알고 보니 가장 뒤처진 신세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것. 친구들의 놀림은 ‘a저씨’의 투자 본능을 깨웠고, 아내에겐 취업 준비를 한다고 거짓말을 한 채 주식공부에 올인했다. 하지만 그가 손을 대는 족족 마이너스였고, 결국 ‘a저씨’는 가상화폐로 눈을 돌렸다. 계속되는 상승 그래프에 ‘a저씨’는 어깨춤이 절로 나왔다. 행복은 잠시 뿐, 망하는 건 한 순간이었다.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수익률에 ‘a저씨’는 영혼이 털리고, 아내 미진에게는 ‘혼쭐’이 났다.

‘폭망’(제대로 망)한 ‘a저씨’에게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찾아왔다. 아내가 주택청약에 당첨된 것. 청약 당첨은 또 다른 고난과 함께 ‘a저씨’의 원형탈모를 불렀다. 부동산 대책이 바뀌면서 잔금 대출이 어려웠고, 애지중지하던 외제차에 폐물까지 다 팔아도 돈이 모자랐다. 하루에 만원이라도 벌면 기뻐서 콧노래를 부르던 미진은 하루아침에 TOP 10작가가 되어 수억을 버는 걸 목표로 삼아야 했고, ‘a저씨’도 임원급으로 재취업을 해야 했다.

면접에선 자존심을 털리고, 자꾸만 바뀌는 부동산 대책 때문에 집값을 전부 현찰로 내야한다는 걸 알게 된 ‘a저씨’. 그의 위기는 끝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에 내집 마련’이란 꿈을 위해 달리기로 한 ‘a저씨’와 미진. 과연 이들은 벼락거지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기의 X’는 첫 공개부터 현실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의 생활 밀착형 코믹 연기는 웃음 포인트. 원형 탈모에 대장 내시경까지 망가짐도 불사한 열연은 ‘a저씨’의 ‘웃픈’ 상황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권상우와 신들린 호흡을 보여준 임세미, 성동일 역시 진가를 발휘했다. 그중에서도 ‘레전드 콤비’ 권상우와 성동일의 코믹 시너지는 명불허전이었다. ‘맞는 말’ 폭격으로 권상우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성동일 활약은 앞으로 이어질 이들의 인연에 더욱더 기대 심리를 높였다. 여기에 조한철, 김성오, 김기방 등 연기 고수들의 특별 출연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런 가운데 다음 주 공개되는 4회부터 6회에서는 ‘a저씨’가 저세상 텐션의 청춘들 ‘루시도’ 패밀리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벌어질 상상 그 이상의 에피소드에 관심이 쏠린다.

‘위기의 X’ 4회부터 6회는 9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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