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진격’ 내가 원한 고민 아냐, 노출로 욕먹은 것 고민 없어” [DA★]

입력 2023-02-16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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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진격’ 내가 원한 고민 아냐, 노출로 욕먹은 것 고민 없어” [DA★]

아나운서 김나정이 채널S ‘진격의 언니들’ 방송을 보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나정은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 출연해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 되나요?”라고 고민을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질문은 자극적이지만 나는 도전해보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라며 “아나운서도 하고, 미술도 공부했고, 남성잡지 모델도 하고 노출이 있는 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하고 싶은 것을 했을 뿐인데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안 좋아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 고민이 되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나정은 성 상품화에 대한 악플에 대해 “즐거운 일도 많고 나는 되게 좋은데 비판을 많이 받아서 속상하기도 하다. 이화여자 대학교도, 아나운서도, 섹시한 것도 내 노력으로 된 것”이라며 “내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로 태어나서 부끄러운 게 아니라 예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마릴린 먼로를 언급하며 “여자로 태어나서 젊을 때 나만의 아름답고 섹시한 모습을 남기고 싶다. 섹시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 시기를 놓치고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 공부를 해보고 싶다. 편견도 있어서 해도 괜찮을지 고민이 있지만 여러가지를 다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방송 이후 김나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진격의 언니들’에 소개된 고민은 자신이 원한 고민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방송에 본인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제멋대로 만들어진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김나정은 “벗어서 욕 먹은 것으로 고민은 없다”면서 “미술도 하고 아나운서도 한 가운데 맥심 모델을 할 때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법조인이 되고 싶은데 이런 내가 조금 안 어울리고 이상하냐”가 고민이었다고 강조했다.

김나정은 SNS에 “방송 전 인터뷰부터 뭔가 방향에 대한 생각도 안 맞았고, 내 고민이 아니었다. 고민 주제나 모든 게 내 생각과 다르게 나온 방송인 것 같다. 녹화 전날에도 이것은 내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고 꼼꼼하게 짚어서 말씀드렸다”면서 “결국 내가 하기로 해서 촬영한 것이라 어쩔 수 없지만 자극적으로 나온 내 고민이 아닌 고민?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제작진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대화 속 김나정은 “‘하고 싶은 게 많다. 앞으로 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것’으로 고민을 말해야 진정성이 있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벗어서 욕 먹어서 고민인 것은 없다”며 “미술도 하고, 아나운서도 하고, 그 중에 하나는 맥심 모델도 했는데 이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어렸을 때부터 꿈인 법조인이 되고 싶은 고민이 있는데 이런 내가 조금 안 어울리고 이상하냐? 이렇게 방향을 가져가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이에 상대방은 “고민 타이틀과 전체 흐름은 지금으로 가고, 질문 중에 ‘어떻게 맥심 모델을 하게 됐냐’는 질문이 있지 않냐. ‘나는 굉장히 하고 싶은 게 많다. 미술, 아나운서, 맥심 모델도 그 중 하나였다. 앞으로도 새로운 꿈과 도전을 계속 하고 싶다’ 요렇게 진행하면 어떠냐. 대본이 나온 상태라 지금 전체 흐름을 수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김나정을 설득했다.

김나정은 해당 대화를 공개하며 “사전 인터뷰할 때부터도 악플 보다 뭔가 더 악플 같은 작가님의 질문들에 상처를 받아서 나갈 지 말 지 정말 고민됐다. 방송 나온 걸 보니 너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녹화 전날까지도 원하는 답변을 수정해 작가에게 보냈지만 원래 계획한 흐름대로 녹화가 진행됐다며 “내 의견이 반영이 안됐지만, 펑크를 낼 수 없어 녹화했다. 정말 이렇게 제멋대로 만들어진 방송은 어떤 악플보다도 나를 힘들게 한다”고 속상해했다.

김나정은 “나의 이런 글은 좋은 글이 아닐 수 있지만 방송도 제 멋대로 나왔으니, 나도 내 마음대로 쓰겠다. 나를 욕먹어도 좋은 바보로 만들지 말아 달라.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되나요?’ 는 내 고민도 내 생각도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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