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더 풀어파일러
22일 ‘더 풀어파일러’ 12회에서는 2002년 미국 필라델피아 강가에서 4개월간 감춰져 있던 시신이 발견되며 드러난 충격적인 범죄의 전모가 공개된다.
피해자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채 다섯 개의 쓰레기봉투에 담겨 나무에 매달려 있었고, 이로 인해 사건의 충격은 더욱 컸다. 한석준은 “시신이 담긴 쓰레기봉투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니, 그 자체로 굉장히 이상한 거 아니에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풀어파일러들은 시신이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은 이유와 범인의 특이한 심리 상태를 분석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갈 예정이다.
또 현장에서 추가로 20개의 쓰레기봉투가 발견되자 한석준은 “얼마나 많이 죽인 거야…”라며 단순한 연인 살해를 넘어선 연쇄 범죄 가능성을 언급하며 분노를 표출한다. 이에 권일용 교수는 “모으는 집착이 있는 것 같다”면서 범인이 피해자의 시신마저 물건처럼 취급했을 심리를 분석하며 사건의 참혹한 전말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4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살인 사건도 다뤄진다. 이 사건은 취업 준비를 위해 홀로 타지로 나온 한 여성이 경계성 성격 장애와 성적 가학증을 앓고 있던 용의자에게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으로, 스튜디오에 공포와 충격을 안긴다.
사건의 핵심은 피해자의 오빠가 타로에 심취한 범인의 자백을 이끌어낸 것. 범인은 타로 상담 중 살인의 전말을 털어놓았고, 이 자백을 바탕으로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찾기 위해 쓰레기 매립지를 수색했으나, 끝내 피해자의 시신을 찾지 못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서장훈은 “내가 오빠였으면 경찰에 곱게 안 보내죠”라며 비통한 감정을 표한다. 그는 또한, 범인에게 내려진 48년형에 대해 “출소해도 60대 중후반이다. 어이없다”라며 가벼운 형벌에 분노를 표해 눈길을 끈다.
권일용 교수는 “다른 사람을 위협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경계성 성격 장애의 특징”이라며, 이 장애가 잔혹한 범죄를 유발하는 데 미친 영향을 지적하며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에 앞서 권일용 교수는 출연진들에게 취업 준비생 시절의 에피소드를 물으며 적막한 스튜디오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한석준은 “돈이 없어서 오렌지주스 1.5L짜리를 사서 점심과 저녁마다 나눠 마시며 지냈다”라며 백수 시절의 고충을 회상했고, 박선영은 “친구들에게 잠수를 탔다. ‘아나운서 준비해’라는 말은 자신이 없어서 못 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준비했다”라며 취업 준비생으로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공감을 자아낸다.
미스터리한 범죄 사건을 심층 분석하며 시청자들에게 범죄 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더 풀어파일러’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AXN, 라이프타임, 더라이프, K-STAR, SmileTV Plus를 통해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