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빛낸 남윤수, 파격의 동성애자 연기에 담아낸 진심

입력 2024-10-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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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티빙·메리크리스마스·빅스톤스튜디오

사진제공|티빙·메리크리스마스·빅스톤스튜디오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성소수자 역을 맡아 주인공으로 나선 남윤수가 시청자 호평을 얻고 있다. 성소수자를 대상화하지 않는 안정적 연기는 물론, 작품을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까지 주목받으며 드라마 팬덤 형성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남윤수는 21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에서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 믿는 동성애자 고영 역을 맡았다. 앞서 여러 작품에서 남성 동성애자를 여성성이 강조된 일차원적인 인물 혹은 희화화된 캐릭터로 그려냈던 것과 달리 남윤수는 철없던 20대부터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하며 고민하는 30대까지 경험한 다양한 연애를 통해 성장해 가는 캐릭터의 다채로운 모습을 사려 깊게 연기했다.

로맨스 장르에 걸맞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매력도 잃지 않은 남윤수는 남성 간의 다소 파격적이고 수위 높은 애정신까지 소화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15명의 남성 배우와 300번이 넘는 키스신을 촬영했다.

8부작인 드라마에서 3, 4부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남윤수에 대해 “배우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 있는 훌륭한 배우”라며 “사실 이 작품을 누가 할 수 있겠나라는 생각이 있었다. (애정신 촬영에 대한) 긴장감이 컸을 텐데도 거리낌이 없었다. ‘연기라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소화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윤수는 “극 중 등장하는 사랑 또한 다른 사람들의 사랑과 다르지 않은 일반적인 사랑이라 생각했다”며 “특별하지 않은 사랑이지만 그 자체로 사랑받는 나만의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성소수자를 연기한다는 이유만으로 드라마 공개 전부터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악플 등 공격까지 받았던 그는 “그런 반응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오히려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 이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먼저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그의 차기작에도 대중의 관심이 이어진다.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 ‘빌린 몸’ 촬영을 마쳤으며 18일부터 새 영화 ‘킬링 타임’ 첫 촬영을 시작했다. 자극적 콘텐츠를 다루는 인터넷 방송을 소재로 한 스릴러로, 극 중 성공을 위해 점차 강한 자극을 좇게 되는 PD를 연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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