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드라마는 가족없이 살다 시한부 선고를 받자 자신을 태어나게 한 생물학적 생부를 찾아 나선 해조(우도환) 여행길에, 엄마가 되고 싶었으나 결혼을 앞두고 조기 폐경 선고를 받은 여자 재미(이유미)가 동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플랑크톤처럼 방랑하는 삶을 살던 남자와 온기를 나눌 가족이 간절한 여자가 싸우고, 화해하고, 그리워하다 서로 행복이 되어주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를 연출한 홍종찬 감독은 “자유롭고 청정한 캐릭터들을 유쾌하게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라 자신했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넷플릭스가 올해 선보인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 물이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1월 ‘선산’을 시작으로 12월 26일 베일을 벗는 ‘오징어게임’ 시즌2까지 넷플릭스가 올해 내놓은 15편 드라마 상당수는 스릴러 등 장르물이었다. 오는 29일 공개되는 공유·서현진 주연의 미스터리 시리즈 ‘트렁크’ 또 글로벌 기대작 ‘오징어게임’ 시즌2에 앞서 가볍고 유쾌한 톤의 ‘Mr. 플랑크톤’이 반전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넷플릭스 흥행작 ‘사냥개들’과 ‘오징어게임’ 시즌1에서 각각 활약했던 우도환-이유미가 유쾌하고 귀여운 로맨스를 어떻게 그려낼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30일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도환은 “해조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자유로움”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하지만 결핍이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 인물을 정의하는 단어는 방랑이다. 목적지도 목적성도 없는 삶을 사는 인물을 ‘방황 아닌 방랑’으로 표현해야 했다” 말했다.
이유미는 극 중 캐릭터를 “어떤 불행 속에서도 잘 피어나는 예쁜 꽃”에 비유하며 “대본을 처음 읽을 때부터 매력적으로 느껴진 캐릭터라, 오히려 내가 이 인물을 연기하는 게 욕심이 아닐지 걱정이 들 정도였다. 재미와 단숨에 사랑에 빠져 버렸고 결국 욕심을 내 연기하게 됐다” 미소 지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