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소니픽처스·워너브라더스코리아
DC의 ‘조커: 폴리 아 되’가 흥행에서 처참히 실패했던 것과 달리 마블 안티히어로 ‘베놈: 라스트 댄스’가 경쟁작 개봉에도 불구, 박스오피스 1위에 복귀하며 선전 중이다. 다만 두 작품 모두 팬들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이라는 평을 나란히 받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마블코믹스내 스파이더맨 시리즈 빌런으로 등장했다, 안티히어로로 재탄생한 캐릭터 ‘베놈’을 내세운 3번째 시리즈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는 개봉 2주차인 1일부터 3일까지 30만 관객을 넘게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3일 개봉돼 줄곧 1위를 지켜오다 류승룡 주연 신작 ‘아마존 활명수’가 개봉하면서 2위로 떨어졌지만 사흘만 정상에 재복귀하며 누적 관객 131만 관객을 넘어섰다. 외화가 100만을 돌파한 건, 지난 8월 개봉된 ‘에일리언: 로물루스’ 이후 석 달 만이다.
반면 ‘베놈’보다 3주 먼저 선보였던 ‘조커:폴리 아 되’는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표를 받아 들며 극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조커’는 배트맨 숙적인 조커를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시리즈로, 2019년 개봉한 1편 경우 500만 관객을 넘게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속편인 ‘조커:폴리 아 되’는 뮤지컬로 바뀐 장르 등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며 겨우 61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국내 흥행 양상은 엇갈렸지만, 두 영화 모두 평가 면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냈고 그 여파인듯 북미 흥행에도 나란히 고전하고 있어 히어로물 인기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글로벌 평점 플랫폼 로튼토마토 신선도 점수(평론가 평점)에서 32%의 굴욕적인 점수를 받았고, ‘베놈: 라스트 댄스’ 역시 40%에 불과한 평점을 기록 중이다. 전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인 IMDb(10점 만점)에서도 각각 5.3과 6.2점을 받는데 그쳤으며 전문가 평점 사이트 메타스코어에선 ‘베놈: 라스트 댄스’ 41점(100점 만점)으로 도리어 ‘조커: 폴리 아 되’(45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