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도 안했는데, 드라마 ‘참교육’ 거센 비난

입력 2024-12-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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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참교육’이 연일 논란이다.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김남길부터 최근 주연으로 확정된 김무열까지 관련 기사만 나와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는 등 부정 반응 일색이다.

드라마가 촬영하기도 전에 캐스팅 논란 등 입방아에 오른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이란 점에서 ‘참교육이 뭐길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드라마 제작사 지티스트는 ‘참교육’의 드라마 제작을 확정했다며 주연 배우 김무열을 위시로 연출자를 공개했다. 방송은 내년 상반기 목표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은 “원작 내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의견을 인지하고 있다. 책임감을 느끼고 더욱 정제된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넷플릭스 ‘Mr. 플랑크톤’, ‘소년심판’,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연출했다.

홍 감독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김무열의 SNS으로 몰려가 “선택한 이유가 있을 거라 믿지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각색과 출연진이 나선다 해도 ‘문제’가 많은 원작” “다시 한번 생각하라” 등 댓글로서 강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배우 김남길은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고, 팬들의 출연 반대 성명 등 ‘집단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후로 그는 “많은 이들이 불편해한다면 그런 작품은 안 하는 게 맞는다 생각한다” 거절 의사를 밝혔다.

‘참교육’은 2021년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여성 혐오와 인종 차별적인 일부 내용을 담아 ‘문제작’으로 불려왔다.

‘참교육’은 체벌 금지법 도입 후 교권이 붕괴되자 심각성을 느낀 교육부가 합법적으로 체벌 가능한 교권보호국을 신설하고 ‘문제 학교’에 해당 소속 현장 감독관들을 파견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 처음엔 ‘현실교육’ ‘사이다 전개’로 화제를 모았지만, 극단적으로 선과 악을 나누고 학교폭력, 부모 갑질 등에 더 강력한 폭력을 내세워 해결하는 방식 등으로 전개돼 논란에 직면했다.

특히 원작 기준 42화에선 페미니즘을 교육하는 여교사 얼굴을 때리는 묘사, 5화 경우 흑인을 비하하는 장면이 공개돼 큰 파장을 낳았다.

이로 인해 해외 독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지난해 9월 북미 플랫폼에선 해당 웹툰이 삭제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해당 회차를 삭제한 뒤 장기 휴재를 결정한 바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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