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 자란 큐브와 재계약으로 제2막을 열기로 한 (여자)아이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어수선함’은 여기까지다. 어느덧 7년 만기, 이후 행보를 두고 각종 소문에 휩싸였던 그룹 (여자)아이들이 소속사 큐브와 ‘재계약’할 것을 선언했다. 7년 전속계약 종료를 앞둔 올 한해 (여자)아이들은 ‘남는다, 나간다’ 유명세에 비례하는 다양한 루머에 의도치 않게 휘말렸다.
연말 공식 행사를 통해 재계약을 공표한 것도 ‘파격의 아이콘’다운 모습이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달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하곤 전속 계약 만료 도래와 맞물려 “그룹이 해체한다는 둥 이야기도 나왔지만, 멤버 전원 재계약하기로 했다” 5인 ‘완전체’로서 현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큐브)와 ‘재계약을 확정’ 지었음을 선언했다.
다음날인 1일에도 그룹 리더인 전소연은 개인 SNS를 통해 현 소속사 큐브와의 ‘재계약’ 의사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다국적 그룹으로서 (여자)아이들 멤버 각자 태생적 배경을 짚으며 “여러 나라 다른 환경에서 자라 성인이 다 돼 만난 친구들이어서 이렇게 말하는데 조금 오래 걸린 거 같다. (앞으로도) 다섯 명이 함께 하잔 생각은” 한결 같았다고 했다.
재계약으로 귀결된 또 다른 시작에 앞서 (여자)아이들은 이적설을 비롯, 멤버 각자 행보가 초점인 해체설까지 다양한 루머로 곤욕을 치렀다. 이와 연관 지어 지난 8월 전개된 월드투어 도중 리더 전소연이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란 구절을 랩가사로 소화한 일이 외부에도 알려지며 어수선함에 더욱 불을 지피기도 했다.
이들의 재계약 여부는 한편, 현 소속사이자 코스닥 상장 기업이기도 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소연의 즉흥 랩’ 해프닝 직후 큐브 주가는 한때 주당 1만원 초반대의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