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원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4일 공개되는 ‘조명가게’는 2011년 연재된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이승과 저승이 연결된 조명을 파는 가게를 찾아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는 원작자이자 지난 해 ‘무빙’을 통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강풀 작가가 각본을 써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작품에서 ‘신스틸러’로서 활약을 해온 김희원이 연출자로서 처음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끈다.
특히 김희원은 앞서 유지태,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등 배우들이 영화로 감독에 도전했던 것과 달리 영화보다 훨씬 호흡이 긴 8부작 드라마로 연출을 시작하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하게 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희원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연출이 많이 부담됐다”면서도“(드라마의 경우) 다음 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법칙이 존재하지만 저는 그저 행복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연기를 할 때 늘 ‘내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냐’에 대해 고민하는 편인데, 연출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글로벌 메가 히트작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포함한 12월 공개되는 OTT 대작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명 가게’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를 담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 그런 확신이 통한다면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조명가게’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시리즈가 되길 바란다” 힘줘 말했다.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연출자 김희원’에 대해 주연배우들은 강한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조명가게 주인 원영 역을 맡은 주지훈은 “촬영하다 보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김희원 감독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약속하고 사전에 이야기한 것을 오차 없이 진행했다. ‘연출의 교과서’였다” 강조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