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쿠팡플레이
○시작부터 신기록 썼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1·2부를 공개한 ‘가족계획’은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첫 주 시청자 수 역대 1위는 물론 시청 완료율(각 회차를 끝까지 시청한 비율)마저 최고치를 기록, ‘어느 날’ ‘안나’ ‘소년시대’ 등 앞선 쿠팡플레이 인기 오리지널 작품들을 모두 제치고 자체 최고 첫 주 시청량을 달성했다.
수치상 흥행뿐만 아니라 시청자 평가 또한 긍정적이다. 특히 속도감 있는 전개와 각각 아빠와 엄마, 할아버지를 연기한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등 주연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 등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다.
드라마에 대한 높은 시청자 만족도는 평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4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점수를 매긴 쿠팡플레이 평점도 5점 만점에 4.3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극장·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통합 콘텐츠 랭킹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선 콘텐츠 평점 83.33점(100점 만점)을 받아 같은 날 공개된 넷플릭스 ‘트렁크’(60.76점)를 크게 앞섰다.
○‘사적 제재’ 콘텐츠의 인기
이러한 ‘가족계획’의 흥행은 ‘사적 제재’를 소재로 한 드라마의 인기를 이어받은 것으로 보여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더 글로리’ ‘모범택시’ ‘비질란테’ ‘국민사형투표’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 등 최근 잇달아 나온 ‘사적 제재’ 소재 드라마들이 대부분 시청자 호평과 함께 흥행에도 성공한 게 그 근거다.
다만 ‘가족계획’은 가해자에게 ‘물리적 폭력’이 아닌 ‘정신적 고통’을 안긴다는 설정으로 앞선 작품들과 차별화를 주고 있다. 극 중 엄마 영수(배두나)는 살인, 폭행, 성 착취 등 범죄를 일으킨 가해자의 머릿속에 피해자가 겪은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끔찍한 기억을 심어 넣는 ‘브레인 해킹’이라는 특수 능력을 사용한다.
‘가족계획’의 김정민 총괄 크리에이터는 이런 설정에 대해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이 법으로 처벌받는다고 피해자와 유족들도 그들을 용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가장 확실한 응징은 피해자에게 가했던 행동과 고통의 기억을 가해자에게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