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첫 팬미팅에 첫 밀리언셀러, 그리고 첫 단독 콘서트까지.
6인조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올해 자신들의 특별한 ‘처음’을 쌓아올리며 완벽한 퀀텀점프를 이뤄냈다. 지난해 5월, 가수 지코가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의 첫 그룹으로 데뷔해 ‘지코 그룹’으로 불리던 이들은 단 1년 6개월 만에 자신들의 존재감만으로 케이(K)팝 ‘5세대 톱티어’로 우뚝 섰다.
앞서 4월 첫 팬미팅을 열고 팬덤 ‘원도어’를 난생처음 만난 보이넥스트도어는 9월 발매한 미니 3집 ‘19.99’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해당 앨범이 누적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면서 처음으로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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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제 스무 살 무렵인 멤버들이 직접 작곡·작사 작업에 참여해 자전적인 이야기를 앨범에 풀어낸 덕분에 만국 MZ 세대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팬덤 규모가 수직 성장했다. 해당 앨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40위 진입, 일본 오리콘 월간 앨범 랭킹 1위 등에 오르며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순위들은 모두 자체 최고 성적이다.
이들은 14~15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한 첫 단독 콘서트 ‘노크 온 볼륨 원’으로 성장세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멤버들은 ‘얼스, 윈드 앤드 파이어’ ‘돌아버리겠다’ ‘부모님 관람불가’ ‘뭣 같아’ 등 히트곡들을 쉼 없이 무대에서 펼쳐 보이며 ‘공연형 그룹’이란 수식어의 힘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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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나이스 가이’를 열창할 땐 20명의 댄서와 무대를 꽉 채워 대규모 공연의 재미까지 끌어올렸다. 멤버 리우가 ‘럭키 참’ 포인트 안무에 참여하며 팀의 개성도 무대에 녹여냈다. 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둔 만큼 눈 내리는 특수효과 아래서 캐럴 분위기 의상을 맞춰 입고 ‘잇츠 비기닝 투 룩 어 랏 라이크 크리스마스’를 열창하기도 했다.
이들의 정성이 오롯이 들어간 공연에 팬들은 객석에서 일어나 노래 일부를 ‘떼창’하며 폭발적으로 호응했다. 강력한 팬덤의 ‘화력’에 힘입어 첫 콘서트임에도 이틀간 공연은 시야제한석을 포함한 전 좌석이 모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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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넥스트도어는 “인생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어 뿌듯하다. 앞으로 타이틀의 ‘볼륨’ 숫자가 커질수록 우리의 노래도, 공연 규모도 점점 커질 테니 기대해 달라”고 성장 의지를 선보였다. 또 “편곡 없이 원곡만으로 무대를 채운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다. 우리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공연을 준비하면서 서로 싸우기도 하고, 부둥켜 안고 울기도 했는데 그렇게 열심히 하길 잘했다. 우리의 이름이 자랑스럽다. 우리의 삶이 헛되지 않은 느낌이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인천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마닐라, 방콕, 타이베이 등 6개 도시(12회 공연)로 투어를 이어간다. 올해 일본에 정식 데뷔한 이들은 현지에서 투어 공연뿐 아니라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 슈퍼 라이브’(엠스테) 등 연말 대표 시상식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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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말미에 보이넥스트도어는 “내년 1월에 컴백한다”고 깜짝 ‘스포일러’를 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은 “콘서트와 시상식 무대 준비를 하면서 멤버들이 한입 모아 강력하게 컴백하겠다고 의견을 내 성사된 기회다. 원도어(팬덤)를 위해 준비한 컴백이지만, 원도어만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줄 음악을 준비했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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