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리얼리티가 차고 넘치는 와중에 결혼을 위한 남녀들의 커플 매칭이 시작된다. 이 와중에 ‘럽스타그램’을 잘만 해놓고 ‘결별설’에는 ‘사생활’이라고 칼 차단하면서 언짢은 기색을 드러내는 미주는 타인의 연애를 홍보한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Mnet ‘커플팰리스2’ 제작발표회. 행사에는 MC 김종국, 유세윤, 미주, 커플매니저 강바다, 미란다, 정수미, 이선영 CP, 정민식 PD 등이 참석했다.
‘커플팰리스2’는 완벽한 결혼 상대를 찾는 싱글남녀들을 위한 대규모 커플 매칭 서바이벌로, 결혼정보회사(약칭 결정사) 못지않은 극사실적 매칭 시스템을 통해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를 찾는 스토리를 담아낸다.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픽’ 버튼을 누르는 ‘스피드 트레인’에 이어 30대 30 ‘스피드 데이트’, 매칭된 커플만이 갈 수 있는 ‘팰리스 위크’ 그리고 최종 프러포즈까지, ‘커플팰리스’만의 여정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선영 CP는 “음악 전문 채널인 Mnet이 한동안 K팝 관련 프로그램만 제작했다. 나 역시 오랫동안 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는데, 사실 원래 Mnet이 연애 리얼리티 ‘맛집’이었다. Mnet에서도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포맷을 다양화하고 라이프 스타일을 다양화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시대적인 화두로 결혼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것을 고민하는지 보여주고 싶다. 극사실적인 요소와 Mnet이 잘하는 서바이벌적인 요소를 적절히 녹여냈다. 다행히 지난 시즌1 성원에 힘입어 포맷도 해외에 판매되고 이번에 시즌2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2 설렘과 도파민을 풀 충전해서 돌아왔다. 기대했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정민식 PD는 “시즌2를 준비하면서 기획이나 연출적인 부담은 없었다. 다만, 출연자 기대감에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다. 시즌1을 보고 오는 참가를 희망하는 출연자가 많기에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라며 “시즌1에서는 많은 인원이 나와서 여러 사람을 한정된 시간 안에 방송에 다루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서는 한정된 인원을 밀도 있게 다루려고 했다”고 시즌2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진행을 맡게 된 유세윤은 “주위에서 관심이 많다. 결혼하고 싶은데 짝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묻는다. 시즌1 출연자 근황부터 커플 매칭된 이들의 현재 상황도 묻더라”고 말했다. 예비 출연자로 꾸준히 언급되는 김종국은 “시즌3 전에는 장가를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출연할 상황이라면 노력해보겠다”고 머쓱해했다.
‘럽스타그램’으로 공개 열애 알려 놓고 결별설에는 소속사를 통해 사생활이라고 응수했던 미주에게 진행자는 갑자기 연애를 위해 어떤 것이 중요하는지 묻자, 미주는 자연스럽게 “티키타카가 중요하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결별설에 대한 질문에는 이번에도 칼 같이 선을 그었다. 미주는 “‘커플팰리스2’ 행사니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 소속사를 통해서도 입장을 회피하더니 공식석상에도 질문을 피했다.
시즌1 출연자 중에 호감이 있었던 출연자가 있는 질문에 김종국은 “있었다. 상대에게 배려하는 모습이 괜찮더라”고 말했다. 미주는 “한 분이 있었는데 응원하게 되더라. 이 분이 다른 분과 연결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MBC ‘라디오스타’와 겹치기 출연이 된 유세윤은 다소 난처해했다. 유세윤은 “최근에 MBC에서 상도 받았는데 하하하. 여기까지 하겠다”고 웃음으로 상황을 모면했다.
시즌1 출연자 중 커플로 매칭된 결혼을 앞둔 이들이 있을까. 이선영 CP는 “결혼을 앞둔 커플이 있다. 청첩장도 받았다”고 했다. 시즌1을 통해 커플이 된 이들도 있지만, 불미스러운 출연자도 존재했다. 이는 출연자 검증 문제다. 하지만 이선영 CP는 “출연자 사생활”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민식 PD는 “출연자 검증을 위해 관련 서류를 모두 확인한다. 통장 내역, 가족관계증명서 등 여러 서류 등을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을 더했다.
한때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했던 Mnet이 ‘투표 조작 사건’ 이후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자, 이젠 포맷 장사 중이다. 그 중심에 ‘커플팰리스2’가 있다. 일단 해외에 팔렸으니 프로그램은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결혼 포기가 많은 요즘인데, 결혼을 위한 남녀간의 몸부림을 얼마나 극사실적으로 다룰지 주목된다.
‘커플팰리스2’는 5일 밤 10시 40분 Mnet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