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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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명곡 다시 울리다…‘사랑의 콜센타’ 무대 영상 1300만 뷰 돌파
임영웅·정동원, 진심 어린 하모니로 팬들 마음 울려
“그는 어떤 노래도 자기 노래로 만든다”…팝페라 테너의 찬사
‘사랑의 콜센타’에서 펼쳐졌던 임영웅과 정동원의 듀엣 무대가 또 한 번 레전드를 써내려갔습니다. 2021년 2월 13일,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영상이 최근 1300만 뷰를 돌파한 건데요. 무대 이후 3년이 지난 지금도 이 노래는 여전히 누군가의 마음을 감싸며 조용히 불고 있는 중입니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는 원래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내 무덤에서 울지 말아라)’라는 영문 추모시에 멜로디를 붙인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송곡입니다. 국내에서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2009년 2월, 번안과 부분 개사를 거쳐 미니앨범 ‘My Hero’에 수록하며 처음 선보였고, 이후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의 노래로 기억되고 있죠. 미니 앨범의 타이틀이 ‘‘My Hero’라는 점도 눈에 띄네요. 언젠가 이 노래를 ‘또 한 명의 히어로’가 부를 것이라는 것을 예견했을까요.

임영웅과 정동원이 함께한 이 무대에서는 원곡의 슬픔과 고요함 위에 따뜻함과 진심이 더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 표현, 맑은 음색, 절제된 하모니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선 ‘치유의 경험’이었습니다.

임형주는 “임영웅의 노래에는 그의 진심이 한가득 담겨 있다. 그는 어떤 노래든 자기 노래처럼 만들어 부르는 특출난 재능을 지닌 가수”라고 극찬했습니다.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이자 원곡자인 만큼, 그의 찬사는 결코 가볍지 않았죠.

임형주는 미성과 풍부한 감성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아티스트입니다. 그런 그가 부른 곡을 임영웅이 다시 불렀고, 전혀 다른 따뜻함을 입혀 재해석했다는 점은 이 무대의 의미를 더해줍니다.

이 곡은 많은 이들에게 남겨진 이와 떠난 이를 잇는 마음의 다리입니다. “나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그대 곁에 머물겠다”는 메시지는, 임영웅의 목소리로 전해질 때 더욱 깊게 파고듭니다. 노래는 누군가에게는 기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위로이니까요.

그래서인지 댓글에는 지금도 “이 노래 덕분에 버텼어요”, “하루의 끝에 이 곡을 들으면 마음이 정리됩니다” 같은 진심 어린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추격자의 한 줄
“1300만 번의 재생은, 1300만 번의 위로입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