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열공영화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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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부인을 연상케 하는 주인공 캐릭터로 개봉 전부터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신명’이 의미심장한 예고편을 공개하며 누리꾼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28일 개봉하는 ‘신명’은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여인 윤지희와, 그녀를 둘러싼 거대한 정치적 음모를 파헤치는 저널리스트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특정 정치인을 떠올리게 하는 의미심장한 장면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영화의 구체적인 사건들과 더욱 노골적인 주술적 요소, 그리고 캐릭터들의 갈등을 더욱 깊이 있게 담아내며 한층 더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티저 예고편은 대통령 후보 김석일(주성환)의 “제 아내가 무속하고 연관되어 있다는 거? 그거 다 가짜뉴스입니다”라는 단호한 인터뷰 장면으로 시작되어 공개 직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대사는 과거 실제 전 대통령 후보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예고편 첫 장면부터 관객들에게 강렬한 기시감과 함께 현실 정치에 대한 직접적인 풍자를 느끼게 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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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격적인 오프닝에 이어, 참혹한 참사 현장에 앉아 있는 윤지희(김규리)의 모습과 함께 “어둠(晦)이 열리기 시작한 밤(夜)”, “누군가의 주문이 현실을 뒤틀었다!”는 섬뜩한 카피가 등장하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어 정PD(안내상)의 “그녀에 대한 무속과 관련된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내레이션은 진실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며, 윤지희의 소름 돋는 굿 장면과 “거긴 내가 권력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거야”라는 살벌한 대사는 그녀의 검은 야욕과 주술적 힘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신명’ 론칭과 티저 포스터의 메인 카피인 “나는 산채로 죽은자의 자리에 앉았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윤지희의 “날을 잡으셨어!”라는 마지막 대사는 또 다른 거대한 사건과 파국을 암시하며 예고편이 끝난 후에도 쉽게 가시지 않는 공포와 궁금증을 남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