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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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의정이 6년째 교제 중인 9살 연하 남자친구와의 러브스토리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결혼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진심 어린 이유를 전했다.

11일 MBN ‘특종세상’ 측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번개 머리’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의정 편을 선공개했다. 이의정은 “가장 화려했던 시기는 ‘번개 머리’ 시절이었다. 처음 출연료를 받고 강남에 아파트를 살 수 있을 정도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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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현재는 화려했던 그 시절과는 다르다. 영상에서는 아침에 일어난 이의정이 무려 18알의 약을 복용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살기 위해 먹는 거다. 우리가 밥을 먹듯, 나는 약을 먹어야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는 과거 뇌종양 투병의 후유증 때문이다.

이의정은 2006년 뇌종양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며, 백혈구 수치 불안정으로 혈액암과 유사한 상태라는 진단도 받았다. 완치까지는 무려 15년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쓸개 괴사, 고관절 괴사 등 심각한 후유증과 체중 증가도 겪었다. 그는 “운동은 나에게 생명이다. 아프지 않기 위해 매일 운동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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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곁을 묵묵히 지켜준 이는 9살 연하의 남자친구였다. 6년간 함께한 그는 “어머니, 아버지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 자기는 어떻게 생각해?”라며 조심스레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이의정은 망설이며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일을 나는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눈시울을 붉힌 이의정의 진심 앞에서 남자친구 역시 눈물을 흘렸다.

기꺼이 함께 운동하고, 힘들 때면 곁을 지키는 연인이 있음에도 이의정은 결혼이라는 선택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의정의 속사정을 담은 ‘특종세상’은 12일 밤 9시 10분 공개된다.

1989년 MBC ‘뽀뽀뽀’로 데뷔한 이의정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긴 투병 끝에 건강을 회복한 그는 현재 사업가로도 활동하며 새 인생을 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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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