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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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149kg 남편의 폭식과 반복된 갈등이 아내를 무너뜨렸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이혼 숙려 기간 중인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갈등의 중심에는 남편의 식습관이 있었다. 체중 149kg인 남편은 즉석 떡볶이를 한 통씩 먹는 등 폭식을 이어갔다. 아내가 건강을 걱정하며 줄여달라고 부탁했지만 남편은 “스트레스 때문에 먹는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내는 “몸이 아파 물도 못 마시던 날에도 남편은 혼자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고 털어놨다.

생활 습관 문제도 이어졌다. 집과 차 곳곳에 쓰레기가 쌓였고, 아내는 “남편이 살던 집은 쓰레기집 수준이었다. 아기 이불 위에 벌레가 기어다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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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갈등까지 겹쳤다. 남편은 의붓형에게 4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관련 증거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내는 결혼 전 모은 돈으로 남편의 대출금과 차 할부금을 갚아왔지만 사건 이후 우울감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촬영 마지막 날 아내는 제작진이 떠나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그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꿈 같았다”고 말했다. 남편 역시 “더 안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후회를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식욕 조절 치료와 체중 감량을, 아내에게는 우울증 치료를 권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