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헤일리 비버 SNS

사진캡처 | 헤일리 비버 SNS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일거수일투족이 해외 유력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일명 ‘할리우드 로열 패밀리’들이 잇따라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천편일률적인 관광 명소 방문을 탈피해 ‘케이(K)푸드’부터 억만장자다운 전용기 뷰티 투어까지, 저마다 명확하고 개성 넘치는 테마로 대한민국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이자 모델인 헤일리 비버가 패션 브랜드 행사 참석차 서울을 찾았다. 이번 방한을 관통한 키워드는 케이 푸드였다. 25일 오전까지 그의 SNS 계정에는 서울 여행의 소소한 순간들이 실시간으로 게재됐다. 매년 이맘때면 SNS 인증샷 행렬을 불러오는 ‘호텔 망고 빙수’를 즐기는가 하면, 편의점을 탐방하는 소박한 행보를 보였다.

특히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에 에스프레소 샷을 섞은 일명 ‘뚱바라떼‘(바나나 우유 라떼)에 크게 감명한 모습을 공개하며,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과거 제니가 일으킨 ‘바나나킥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제니는 지난해 미국 유명 토크쇼인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 최애 과자로 ‘농심 바나나킥’을 언급하고는 이를 시식하기도 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여파로 당시 농심 시가총액이 급등하는 기현상을 낳기도 했다.

킴 카다시안(위), 비앙카 센소리와 그의 지인(아래). 사진캡처 | 킴 카다시안, 금돼지식당 SNS

킴 카다시안(위), 비앙카 센소리와 그의 지인(아래). 사진캡처 | 킴 카다시안, 금돼지식당 SNS

헤일리 비버의 절친이자, 메가 인플루언서 가문인 ‘카다시안 자매’(킴 카다시안, 클로이 카다시안)의 내한 키워드는 ‘케이 뷰티’였다.

카다시안 자매는 지난해 1100억 원대의 ‘전용기’를 타고 깜짝 내한, 강남과 한남동의 최고급 피부 전문 클리닉을 마치 ‘도장깨기’하듯 섭렵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자신의 SNS에 이 과정을 가감없이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의 ‘저속 노화’ 기술에 크게 매료된 킴 카다시안은 이후 미국 현지에 한국 의사를 직접 초빙할 정도로 케이 뷰티의 열혈 신봉자가 되었다는 후문도 따른다.

랩가수 예(카니예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의 한국 여행 키워드는 ‘케이 바비큐’였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그는 압구정 진주, 금돼지 식당, 도산회관 등 서울 유명 고깃집에서의 목격담을 잇따라 전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제 할리우드 명사에게 대한민국은 아시아 투어의 경유지가 아니라, 최첨단 문화를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유행의 메카’로 자리 잡은 인상”이라며 “저마다 취향을 녹인 할리우드 스타의 한국 여행기는, 우리 문화의 다양한 면면을 전 세계에 ‘급속 전파’하는 메가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