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쉬어? 부럽다”…엔하이픈의 새로 쓰는 경솔史 [DA:스퀘어]

입력 2024-03-01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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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하이픈의 일본인 멤버 니키가 삼일절과 관련한 경솔한 발언을 내뱉어 논란이다.

엔하이픈 니키는 지난 2월 29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내일만 버티면 주말이네요. 파이팅 엔진”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한 팬은 ‘한국은 내일 쉰당’이라고 답했고, 니키는 “내일 빨간날이에요?”라고 되물었다. 다시 팬은 ‘응 삼일절이라서 쉰다’라고 말했고, 이에 니키는 “부럽다ㅎ”라고 답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으로 번졌다. 식민통치를 일삼은 일본에 항거하며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중요한 국경일인 삼일절에 대해 ‘부럽다’라고 표현한 장본인이 일본인 멤버이기에 더욱 분노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니키는 1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안녕하세요 니키입니다. 중요한 국경일인 삼일절에 대해 경솔하게 표현한 점 사과드립니다. 잘못을 깨닫고 해당 글은 바로 삭제했습니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엔하이픈의 역사 관련 경솔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먼저 지난해 1월 한미 이중국적자 멤버 제이는 한국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내가 역사 공부를 좋아하는데 한국사는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며 “그냥 몇 주 공부하거나 싹 훑어보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은 (역사가) 정말 끝도 없다. 내가 별의별 나라 역사를 다 봤는데 다른 나라들은 그냥 계속 끝이 없다. 한국은 발해 전에 한 번에 쑥 지나갔다가 삼국시대 되고 조금 있는 것”이라며 “그 전에는 훅 지나간다. 내가 공부할 때 ‘생각보다 왜 빨리 끝났지’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당시 제이는 “이유가 어찌 됐든 팬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의문 가득 사과문만 남기기도 했다.

엔하이픈은은 여러모로 역사의 의미에 대해 잘 모르는 듯하다. 본인 그룹의 역사에서 배우는 것조차 없어 보이니.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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